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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더라도 이것만은 꼭
05화
학교 공부만큼 중요한 재테크 감각 체득하기
너희는 돈 공부도 미리 하렴
by
메신저클레어
Oct 10. 2021
사랑스러운 두 딸에게.
오늘은 너희에게
돈
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구나.
매우 민감한 부분이지만, 꼭 해줘야 할 것 같아서 허심탄회하게 엄마의 과거를 다 들춰내어 얘기해주려고 해.
너희는 아직 잘 못 느끼겠지만 주식과 부동산, 심지어 코인 이야기가 코로나와 맞먹을 정도로 지금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지.
그만큼 재테크는 요즘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란다.
이에 엄마는 성공담이나 실패담을 떠나 돈에 대한 특정 경험과 그에 따른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
너희는 언제부터 돈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니?
엄마가 돈에 대해 처음 가졌던 느낌은
'노력하는 만큼 나에게 오는 것'
이었단다.
사실 엄마는 대학교 때 과외 알바를 해서 스무 살 때부터 돈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벌었더랬지.
물론 이게 화근이 되었다는 것은 나중에 또 말해줄게.
돈맛이라고 해야 할까?
과외 개수만큼 돈이 수중에 들어오니 어린 나이에 돈 버는 재미를 빨리 느낀 것 같아.
학기 중에도 글쎄 과외를 많게는 7개까지 했었으니 2000년이 되기도 전에 최고 월 300만 원 정도를 만졌지 뭐야.
오히려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벌이가 반토막이 났다는 웃픈 기억이 떠오른다.
대학 때 버는 족족 저축을 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만은!
좋은 카페에 다니고 매일 밥을 사 먹고 영화 보고 또 시간 되면 과외하는 루틴으로 그 아까운 돈을 많이 썼더랬다.
물론 조금씩 모으긴 했지.
그걸로 대학교 4학년 때 난생처음 해외로 가는 비행기도 타보고 나중에 결혼자금으로도 썼으니까.
그러나 그때 느꼈던 돈에 대한 생각은 '마음먹으면 쉽게 벌 수 있으니 언제라도 모을 수 있는 것'이었단다.
하지만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생각이 아주 달라져 있단다!
돈을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한다.
레버리지(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로 집을 사면서 결혼을 했고, 그걸 3년 후에 팔면서 빚을 다 갚아 내가 무슨 부동산의 귀재 혹은 복부인이나 된 줄 알았어.
강남 3구에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에 또 레버리지를 일으켜 아파트 한 채와 재개발 빌라 한 채를 사면서 문제는 시작되었지.
시장을 분석하는 공부는 전혀 하지 않은 채 임장만 줄곧 다니면서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부동산 말만 믿고 계약을 하고 다녔으니 말이야.
송파구에 두 채를 사자마자 2010년부터 집값은 하염없이 흘러내렸고,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우리 부부는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감행했단다.
마냥 집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엄청난 교육비를 감수하게 한 사건이었어.
무리한 투자는 금물!
최악의 경우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안전 마진을 생각한 투자라 판단될 때만 시도한다.
30대 초에 억대를 날려본 경험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교훈으로 이후 투자를 신중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거야.
그러나 누군가에겐 독이 된다는 걸 오늘에서야 느끼게 되었단다.
사실 우리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공부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정신 바짝 차린 후 재도전을 했어야 했어.
하지만 손절의 아픔이 너무나 강했던지라 그 이후로 투자에 대한 기회를 애써 외면했단다.
하우스푸어의 기억은 모든 투자에 대해 우리를 소심하게 만들었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실패를 여러 번 해도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의 경우에만 통한단다
.
지금에 와서야 그걸 느껴버렸지.
계속 공부했어야 했고, 계속 기회를 찾았어야 했는데 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그 기회마저 덮어버렸지 뭐니.
너희는 투자의 실패 경험을 갖게 되더라도 그걸 교훈 삼아 더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투자로 바로 이어나갈 수 있게 멈추지 않고 공부하고 나아갔으면 좋겠어.
그런 지속적인 사람만이 계속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투자 실패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교훈 삼아 다음 기회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고 시도한다.
이제 엄마 아빠도 조금은 늦었지만 돈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
돈을 벌 수 있을 때 조금 더 모을 걸, 그리고 기회를 기회로 발견할 수 있도록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걸..
그래서 너희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려고 한다.
돈을 잘 벌 때에는 사람이 교만해질 수 있어.
엄마도 과외로 대체로 돈을 쉽게 벌었을 때, 그리고 부동산 사고팔았을 때 워낙 큰돈이 오고 가니까 일천, 이천만 원을 올리고 깎는 데 무서움이 없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이 돈을 벌거나 모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 백 번 천 번 후회되는 순간이란다.
김승호 회장님 말씀처럼 돈에도 인격이 있는 것 같아.
내가 돈을 우습게 여겼던 걸 안 돈이 날 떠나간 게 아닌가 이제야 깨닫게 되거든.
그래서 이제 엄마는 천 원짜리 지폐 한 장도 소중하게 잘 보관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한단다.
돈 한 푼 한 푼 소중히 여기고 돈 앞에 늘 겸손하며, 규모 있고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인성을 갖자.
마지막으로 너희들이 지금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돈 공부, 즉 재테크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
곧 막내도 중학생이 되니까, 중학생들의 돈 공부에는 무엇이 있을까?
큰 애 보니까 요즘 중학교에도
주식
동아리가 생기더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어떤 회사에서 발행하는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야.
그럼 어떤 회사인지 파악을 해야겠지?
쉽게는 너희들이 쓰는 물건을 어떤 회사에서 파는지 알게 되고 그 회사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이 회사의 주인이 될지 말지 결정하는 연습을 살살 시작하면 어떨까?
물론 그 회사의 재무제표(매출과 이익, 비용, 빚 등이 한눈에 보이는 표)를 보면서 정하는 능력이 생기면 더 좋겠지만 그건 차차 배우기로 하고.
그래서 용돈으로 어떤 학용품이나 옷을 살지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용돈의 비율을 나누어 일정 부분은 마음에 드는 회사에 투자해 둔다고 생각하면 좀 더 든든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동산
도 마찬가지란다.
어떤 집, 어떤 동네가 좋은지, 마트가 가까이 있는지, 전철역이 가까운지 이런 요소는 지금도 너희들이 판단할 수 있을 거야.
주변을 둘러보면서 스스로 그 지역에 대해 파악하고 분석하는 눈을 가지는 연습을 하는 거야.
그래서 '난 대학 들어가면, 혹은 졸업 후 저기에 살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밟는다면 분명 어느 순간 아주 멋진 공간에서 일상을 누리고 있을 거 같아.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
이 뭔지 아니?
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해.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부자든 부자가 아니든 처음에는 무조건
아껴 쓰기를 생활화
하여 목돈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단다.
처음에는 어려울 거야.
그동안 쓰던 규모가 있는데 어떻게 순식간에 확 줄이겠니?
하지만 루틴으로 지출하는 목록을 만들고 그중 줄일 수 있는 목록을 체크해서 줄여보는 연습을 한다면, 그리고 이것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저축액을 만날 수도 있어.
학원비를 줄이는 것도, 사 먹을 간식을 잠시 참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모두 아껴 쓰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멋진 행동들이란다!
오늘은 애써 잊으려고 했던 아픈 과거를 다시 비추어보아 너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재테크 얘기를 했네.
엄마 아빠도 이제 돈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너희도 동참하여 함께 돈 공부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단다.
돈 공부가 나쁜 게 아니야.
아껴 쓰고 규모 있게 쓰고 모아둔 것을 현명하게 불리고 유지하는 경험을 가지는 것
은 매우 중요한 일이거든.
학교 공부만큼 돈 공부도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구나.
그래서 만약 너희들이 이 돈 공부를 위해 어떤 기회를 달라고 하면 엄마는 마다하지 않고 함께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단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전 세계적으로 부유하다고 소문난 유태인들도 어릴 때부터 투자의 경험을 통해 감각을 얻거든.
실패해도 좋아.
그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제대로 하면 되니까.
무모한 도전은 지양하되, 계획적이고 충분히 공부된 도전은 언제라도 해보는 용기를 갖길 엄마는 희망한단다.
- 우리 딸들과 투자와 재테크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계획을 함께 나눌 그날을 기대하며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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