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운동
스쾃 (Squat)
처음으로 프리웨이트 존에 들어갔던건 스쿼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서양 언니들이 중량 웨이트를 하는걸 보긴했는데 남자무리들 사이로 쭈볏쭈볏 걸어가서 파워랙 앞에 섰다. 나무막대기로 자세를 교정하고 올림픽 빈바벨로 시작했다. 원판을 끼지 않은 상태로 스쾃을 하는데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아저씨들은 주변에서 여전히 벤치프레스를 하고, 덤벨운동을 하며 저게 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원판을 끼기 시작하다가 어느날, 운동을 가르쳐준 친구가 말해주었다. 너 지금 너 몸무게만큼 든거라고. 정말 그때 그 순간 이상했다. 힘센 여자가 되고 싶었던건 아닌데 성취감이 들었다.
지금은 들수 있는 중량이 더 늘었지만 그때의 제로에서 지금까지 기억이 없다면 운동은 안했을것이다.
다른운동은 몰라도 스쿼트는 죽을때까지 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