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며 즐길 수 있는 자연
쑥갓 편
자연 놀이를 생각하면 막연하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만 생각할지 모릅니다.
집에서도 자연을 들길 수 있는 방법.
여러 채소, 과일을 이용하는 방법이죠.
이번에 함께한 채소는 바로 쑥갓입니다.
식물은 기본적으로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 각각의 잎으로 보냅니다.
그렇게 빨아들인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햇빛으로 광합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하고 산소를 내보내게 됩니다.
식물에게는 우리 육안으로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물길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나뭇가지에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지만 친근한 쑥갓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죠.
초록 채소 중 향이 짙은 쑥갓은 아이들과 친한 채소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쑥갓과 친해지고 추억이라는 생각 주머니를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쑥갓의 물길마트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쑥갓의 아랫부분. 즉, 쑥갓대 부분을 보면 구멍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구멍을 이용해 아이들과 즐겁게 놀이할 수 있어요.
첫째, 쑥갓을 느껴봅니다.
쑥갓의 생김새와 향, 촉감 등을 느끼며 아이들과 이름도 지어보고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봅니다.
아이들과 여러 질문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것은 정말 중요한 활동입니다.
생각을 알차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죠.
가장 먼저 할 질문은 이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기 전에 서로 이름을 지어보며 상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사슴 풀'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사슴의 뿔 모양이라는 아이들.
각자 식물의 이름을 지어줬다면 오감으로 느껴봅니다.
시각 : 사슴 풀(쑥갓)은 어떤 색을 갖고 있는지 우리 색을 찾아보자. 잎은 누구를 닮았을까?
촉각 : 잎도 만져보고, 줄기도 만져보고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자. 잎과 줄기를 손으로 뜯어보면 어떨까?
후각 : 뜯어본 사슴 풀(쑥갓)의 향을 맡아보자. 정말 향기롭다.
미각 : 살짝 씹어보자. 입 안 가득 사슴 풀(쑥갓)의 향이 느껴진단다.
청각 : 사슴 풀(쑥갓)을 뜯어볼 때, 씹어볼 때 어떤 소리가 들리니?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 사슴 풀의 정체는 바로 쑥갓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쑥갓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면 이제 필요한 부분을 잘라낼 차례입니다.
아래쪽 쑥갓대 부분을 알맞게 잘라 함께 눈으로 보이는 구멍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부분 준비를 할 때에도 아이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것은 필수입니다.
두 번째, 친환경 빨대로 변신하기.
쑥갓의 형태를 관찰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빨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며 쑥갓의 향을 느낀 아이들은 물을 뱉어내기도 했지만 주스와 우유를 주니 꿀꺽꿀꺽 잘도 먹습니다.
한동안 액체류를 마실 때면 쑥갓 빨대부터 찾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빨대로 활용한 후 조금씩 씹어 먹어보며 맛을 음미하면 쑥갓에 배어있는 주스가 흘러나와 아이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낍니다.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천연 빨대가 됩니다.
쑥갓 비눗방울 놀이세 번째, 비눗방울 놀이
주스를 마실 수 있는 빨대가 되었다면 비누 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 : 컵, 주방세제, 물, 쑥갓대
컵에 주방세제를 약 두 번 펌핑하고 물을 넣어 희석해줍니다.
쑥갓대로 컵의 액을 보글보글 불어 보기도 하고 콕콕 찍어 비눗방울을 불어 날려봅니다.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지만 점점 커지는 비눗방울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쑥갓에서 생긴 비눗방울동그랗고 귀여울 비눗방울을 보며 엄마도 함께 재미있었던 놀이였습니다.
비눗방울 관련 동요까지 곁들인다면 자연과 함께 하는 추억의 힘은 더욱더 커집니다.
엄마의 어린 시절 추억까지 꺼내보며 함께한 자연 놀이가 되죠.
함께한 동요 : 비누방울 (아기공룡 둘리 삽입곡)
쏙쏙쏙 방울 빙글빙글 방울
여기저기 내방울 내방울
쏙쏙쏙 방울 빙글빙글 방울
여기저기 무지개
아이들은 아기공룡 둘리의 비누방울 가사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하루 종일 쏙쏙쏙을 외치며 춤을 추었답니다.
엄마도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추억을 더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자연 놀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렇게 쉽게 찾고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