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유나무 Jan 18. 2021

왜 자연일까?

자연을 닮은 아이들

자연은 정답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죠. 

하늘은 매일 다른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고, 어제는 동그랗던 잎이 다음 날에는 동그라미 귀여운 구멍이 생기기도, 또 그다음 날에는 마치 사과사의 로고처럼 바뀌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오감을 자극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재료인 것입니다.


"아이에게 오감 자극이 중요하다." 육아서에서 한 번쯤 보게 되는 말이죠. 

그렇다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뇌는 매일매일 변화합니다. 마치 자연처럼 말이죠. 

유아기에 뇌의 창의력을 관장하는 부분이 활발하게 발달을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뇌 발달 전문 분야에서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그 창의력을 위해 정서는 물론 오감발달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감발달이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느끼는 것입니다. 냄새, 촉감, 보고, 듣고, 맛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자연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향기, 잎을 만져보고 나무를 만지며 느끼는 촉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와 바람 소리, 자연이 주는 열매의 맛 , 공기의 맛. 그리고 꽃잎과 나무의 색깔 등등 자연의 모든 것들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특히 틀이 없고 정답이 없는 자연에서 아이들은 오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마다의 상상으로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우리 아이와 숲에서 마주 앉아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자연을 느끼는 상상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새들의 노랫소리, 싱그러운 풀내음과 흙냄새, 아이와 나를 간지럽히는 바람.

이 모든 상상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심리학자도 유아교육을 전공하지도 않았습니다. 기업에 소속되어 600여 명 앞에서 강의를 할 때도 "내 아이는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노라."하고 다짐했던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 둘의 엄마로서, 숲 놀이를 사랑하고 자연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온 부모님의 딸로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어떤 것이 아이들에게 최선인지 끊임없이 찾고 공부하다 보니 결국 값 비싼 교구도, 최고의 사교육도 아니었습니다. 양육자 자신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주고, 양육자와 공존하는 바로 자연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육아 말이죠.


자연의 날씨를 받아들이듯, 자연의 꿈틀거림과 향기를 받아들이듯. 

지금 우리의 아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시다.

아이의 천성을 받아들이고 자연에서 꿈을 꾸도록 도와줍시다. 나의 아이를 변화시키고자, 나의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지속했던 행동들이 과연 훗날 아이에게 어떤 나비효과로 돌아올 것인지 늘 생각합시다.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흘러가며 꿈을 꾸는 자연의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를 자연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 또한 숨을 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연에서 크는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