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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나무 Jan 27. 2021

태양을 나의 손안에

겨울 과일의 여왕과 함께 하는 집콕 따뜻한 놀이

겨울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많은 분들이 '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귤은 추운 겨울을 지내는데 정말 고마운 과일이죠. 

코로나 집콕으로 힘든 시기에 저희 우유나무 놀이터에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과일이기도 했어요.

그 고마운 귤과 함께 따뜻한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감기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귤의 아로마 효능은 씨트러스 계열로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겨울은 기온이 낮고 해가 짧아 쉽게 우울감에 빠질 수 있고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쉬운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 딱 맞는 과일이 바로 귤이라는 사실.

겨울 제철 과일이 귤이라는 데에 자연에게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계절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가득 들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집안에서 상큼한 귤을 먹으며 따뜻한 놀이까지 한다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놀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놀이는 귤이기에 귤껍질이기에 가능한 놀이예요. 



태양 만들기 준비물


귤을 이용한 태양 만들기 준비물 : 귤, led티라이트 캔들, 티스푼.


led 티라이트 캔들은 문구사 또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 귤을 조물조물 주무릅니다.

귤은 많이 주물러 줄수록 껍질이 잘 벗겨져요.










두 번째. 귤의 위 뚜껑 부분만을 제거합니다. 








바로 이런 모습.

뚜껑을 너무 조금 제거할 경우 귤껍질이 찢어지기 쉬워요.

쉽게 분리하기 위해서는 껍질 약 3분의 1 이상을 제거합니다.






세 번째. 뚜껑이 열린 귤의 껍질과 과육 사이에 티스푼을 쑥쑥 넣어주며 갈라줍니다. 

소리와 느낌이 재미있어요.








네 번째. 과육이 어느 정도 들썩인다면 쏙 빠져나와 이렇게 과육과 껍질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귤 조각이 쪼개져도 상관없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껍질이기 때문이죠.








다섯 번째. 티라이트 캔들 스위치를 켜고 분리한 귤껍질을 위에 얹어줍니다.









불을 끄면 귤껍질 사이로 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마치 태양이 우리 집에 들어온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이들은 하나씩 태양을 나누어 갖고 온 집안 구석구석을 비추며 돌아다녔어요.

준우는 우리 집에 있는 멜라니 고무나무에게 귤 태양빛을 쬐어주며 이야기를 들려주기까지 했답니다.




아이들과 본인의 태양 또는 행성 이름을 지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의 작은 우주. 집안을 다니며 어떤 별인지, 어떤 은하인지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귤을 관찰하며 오감으로 대화를 나눠 본다면, 아이의 생각 나무의 뿌리는 더욱더 깊이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오감으로 느끼기.

시각 : 동글동글 주황 귤이구나. 

청각 : 귤에서도 소리가 들릴까? 껍질을 벗길 때, 귤을 먹을 때 소리를 들어보자. 

촉각 : 귤껍질, 과육을 만져 보자. 어떤 느낌일까?

후각 : 귤껍질의 안쪽, 바깥쪽의 향과 과육의 향을 느껴보자. 

미각 : 귤은 어떤 맛이 날까? 먹으며 맛을 표정으로, 몸으로 표현 배 보자.




태양 놀이가 끝난 뒤 둘째 은유의 확장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귤껍질을 그릇 삼아 귤을 담고, 물을 담아 엄마에게 커피라며 건네는 아이.

마실수 없는 커피였지만 그 향만큼은 엄마에겐 최고의 향을 지닌 커피였습니다.


아이의 가슴에 따뜻한 태양과 함께 생각 나무의 뿌리 하나가 내렸음에 엄마도 함께 따뜻해졌어요.






함께 한 동요 

상큼한 귤 (작사, 작곡, 편곡 - 홍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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