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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마 Apr 30. 2024

0327

길을 좋아한다

목적지보다

길은 과정이고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길에서는 오해도 그리움도 아련함도

함께 걷는 중이다

공간과 시간이 만나는 곳

걸어가는 길에서 시공간의 일치를 느낀다

길이라는 공간과

걷고 있는 시간이 만난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그런 만남은 깨진다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곳

길을 좋아한다


서있으면 목적지가 된다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비밀은 움직임이다


목적지가 아니기에

길에서는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없다

좀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부잡스러워 보여도

그 길만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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