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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l 02. 2018

#31. 운동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 이유

[극사실 실천법] [기승전-운동] [잔소리] 


    우리 모두는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보통은 여러 개가 있다. 그래서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절박'한 것이 '우선순위'가 된다. '절박한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반면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절박하진 않다. 그래서 '누락'이 발생한다. 


절박하다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누군가의 '삶의 선택'을 '속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절박함 앞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개인을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절박한 개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사회 시스템'을 탓하는 게 옳다.


    반대로 가장 '풍족한 것'은 '우선순위'에서 '제외'가 된다. 풍족한 것은 절박하진 않다. 그렇다고 '풍족한 것'이 항상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제외'되고 '누락'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흔하게 하는 실수다. '풍족한 것'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풍족함에서 오는 여유를 '중요하지 않음'으로 착각한다. 사유의 대상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희생적인 헌신, 친구의 우정, 연인의 사랑 그리고 건강 같은 것들이다. 있을 때는 알지 못한다. 존재도 모른다. 가치도 모른다. 그것들이 나를 관통하며 나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충만하게 해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은 '상실'로 깨닫게 된다. 부모님의 부재, 친구와의 단절,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건강의 상실. 간절해져야 알 수 있는 '풍족한 가치'들이다.


    간혹 이런 '상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극복'이 아니라 '망각'이다. 인간에게 영원한 '망각'은 '죽음' 뿐이다. 망각도 쉽지 않다. 


    간절한 것, 절박한 것, 풍족한 것을 모두 꺼내어 놓고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 자식, 형제, 연인을 꼽는다. 타당하고 아름다운 선택이다. 건강을 선택했다면 그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나는 이런 선택을 '가치의 우선순위'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축인 '실천의 우선순위'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즉, 우리 '삶의 우선순위'는 '지향'하는 '가치의 우선순위'와 매 순간 '행동'하는 '실천의 우선순위' 두 가지가 있다.


    가치의 우선순위는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한다. 나침반 같은 기준점이다. 반면 실천의 우선순위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이다. 실체적인 에너지다.


    '실천의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운동'이다. 운동은 실체적인 힘을 유지하고 강화시켜 준다. 우리 삶의 방향을 끝까지 유지시켜 준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것도 곳간을 짓고, 채우는 힘이 있을 때 얘기다. 시장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기업 CEO의 최고 덕목은 건강이다. 바른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효도를 하는 일에도, 우정을 나누는 일에도, 사랑을 지키는 일에도 건강은 '필수'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병간호에 지쳐 발생한 '간병살인'  (출처 : MBC 뉴스)


    오늘도 수많은 '우선순위'를 놓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을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의 우선순위'로 '운동'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 선택이야 말로 '인생의 선택'이 될 것이다.


    쉽지 않은 것 안다. 타고난 체력 때문에 어려운 거 안다. 현재의 환경, 상황 때문에 어려운 거 안다. 괜찮다. 우리 모두가 다 비슷하다. 비슷한 실수를 하고, 비슷하게 나약하다. 그래서 괜찮다. 남들도 다 그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선택해야 한다. 내가 '매일매일' '행동'하는 것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1시간 뒤에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해 봐라. 못할 것이 없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해 봐라. 오늘이 기쁘지 않을 일이 없다. 의외로 시작은 쉬울 수 있다.


    한강 다리 위 전철 안에서 배가 너무 아픈 적이 있었다. 너무너무 급했다. 죽을 것 같았다. 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 어떤 스트레스도, 고민도, 갈등도 느낄 수 없었다.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 뒤로 알게 되었다. '원효대사 해골물'같은 깨달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런 존재다. 운동을 실천하는 일은 어렵다. 핑곗거리도 많다. 하지만 막다른 상황에 다다르면 그런 핑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막다른 상황까지 가지 말자. 썩은 물 마시는 정도에서, 똥배 아픈 정도에서 빨리 깨닫자. 우리가 가장 잘쓰는 문법인 가정법 '만약~ 했다면'을 이런데 쓰자. 


    각자가 추구하는 '우선순위'를 이루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저 없이 '운동'을 해야 한다. 절대로 양보하지 말자. 그래서 '실천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운동이 되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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