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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n 28. 2018

#29. 모두 똑같은 운동을 하면 안되는 진짜 이유

[극사실 실천법] [잔소리] 내 몸은 왜 남들과 다를까?


    연애를 하다 보면 위기가 찾아온다. 채권 추심하듯 수시로 찾아온다. '남'과 '남'이 만났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연인들-혹은 부부들은 사랑이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같음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가 함께하고, 서로가 소유하고, 서로가 구속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저 사람은 왜 그러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반응은 틀렸다. '저 사람은 저렇구나!'가 타당하다. '남'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타자는 나의 인식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며, 또 다른 나로 전락하는 상대적 타자가 아니다. 타자는  나에게 통합될 수 없는 절대적 타자성을 지니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남을 앞에 두고 '나라면 안 그럴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내가 아니니까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남이니까 그러는 게 당연한 거다.


    사랑하는 이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많은 분쟁이 해결된다. 나와 같아지길 바라지 않고, 나와 다른 모습을 인정하면 된다.


    다른 표현으로 '나와 함께하면서 자유로울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그게 사랑이다. 이것이 바로 먼저 깨으면 고통유발되는 '역지사지' 깨달음!


발암 유발의 심리학자 알프레도 아들러, '상대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와 같은 실천 불가능한 말을 했음


    하지만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는 것과 관심 것은 다른 문제다. '난 너와 달라! 그러니 내 맘대로 할 거야!'까진 좋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건 태만이다. 그건 쌩판 을 대하는 태도다.


    '일부를 제외하고 나와는 모든 것이 달라서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표현을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하고, 걱정되고, 돕고 싶고, 위로하고 싶고, 생각나고, 용기 주고 싶고, 만지고 싶은 것'이 누군가와 사랑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보다 '왜 다르지?'라는 생각이 먼저 날 수 있다. 안타깝지만 그것은 상호 간에 신뢰공감이 생기기 전에 사랑 호르몬이 제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아니면 효용이 다했거나, 원래 사랑하지 않...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우리의 몸도 모두가 다르다. 물론 생긴 것도 다르다. 발달된 부위도 다르다. 대사, 호르몬, 운동신경도 다 다르다. 축구장에서 심판까지 25명이 뛰지만 그들의 체력은 다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왜 저걸 못하지?'라고 생각한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개개인마다 몸의 상태는 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저것'이 매우 쉬울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르니까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다른 체력을 가진 사람에게 내 체력에 준하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권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좌절에 빠지게 한다.


    '생활 좌절'은 도파민 소환을 위해 설탕을 부른다. 안 좋은 식습관의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 악순환이 시작 되게 만든다. '말 한마디 가지고 왜 저래?'라고 생각하나? 남이 하는 것 나만 못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은 상상보다 크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운동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단순하게 외향만 다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키가 같다고, 몸집이 비슷하다고 같은 게 아니다.


모두에게 같은 운동량일 수 있다!


    그래서 운동에 관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 중에 하나이다. 잘못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운동 기피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운동 기피뿐 아니라 조언을 한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안 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해서 이렇게 다양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래서 운동은 꼭 해야 한다.


    내 몸을 사랑하자!


    제대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체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는 무관심하면서 남의 이해로만 운동을 잘할 수는 없다.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몸 구석구석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망가져도 예뻐할래'는 사랑이 아니다. 망가졌음 고치는 게 사랑 내 몸이 할 수 있는 수준을 알고 있는 관심이 바로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체중에 집착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체중은 나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 빠진 것은 모두 지방이고, 늘어난 것은 모두 근육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요즘엔 체중 대신 체지방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인바디' 덕이다. 체중 대비 지방량을 보는 것이다. 체중만 보는 것보단 훨씬 낫다.


쓸데없이 높은 기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문제는 수준이다. 피트니스 대회가 성행한다. 개인 촬영 같은 것들을 흔해졌다. 그러다 보니 체지방에 대한 심리적 기준이 전반적으로 상향되어 있다.


    대회 출전을 준비하지도 않으면서 체지방 한 자릿수를 말한다. 이건 정상적이지 않다. '예쁜 몸'을 위해서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오히려 그래서는 안된다.


    경연은 말 그대로 다투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삶에서의 효율, 가치와는 기준이 다르다. 그러니 경연을 기준으로 삼으면 절대 안 된다.


우리의 일상을 '예쁘게' 사는데 필요한 몸은 아니다



     모두를 위한 '방법'은 없다!


    다른 체력과 체형의 다른 사람을 애써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난 다르다'며 자신의 몸을 방치할 필요도 없다.


    이미 성공한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된다. 그 방법의 핵심을 파악해서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 그 핵심이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리고 빨리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실천 할 수 없는 방법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나의 노력만 강요하는 방법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평범한 생활인인 우리에게는 실천과 노력이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그러니 '노오력' 타령 그만하고 방법을 내놔라!


꼰대 배트맨


    우리 몸은 모두 다르지만 운동의 핵심은 같다. 운동은 근육을 수축 이완시키고, 심장의 더 빠르게 뛰게 하고, 땀을 나게 하고, 관절을 움직이고, 근섬유를 파괴하는 일이다. 내 몸이 다르다라고 숨만 쉬는데 운동이 되진 않는다.


    간혹 어떤 사람은 다름을 '힘들지 않아도 됨'으로 받아들인다. 힘들지 않은 운동은 없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힘들게 해야 운동이 된다.


의자 다리가 튼튼해지는 느낌


    운동은 오롯이 나의 것이다. 나 스스로가, 나만의 방법으로,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셀프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다.


    성공한 다른 사람의 말을 배척할 필요도 없다. 듣고, 핵심을 찾고, 스스로 해보면 된다. 해 본 후에 버리거나, 나에 맞게 수정하면 된다.


    오늘도 이렇게 핑곗거리 하나를 지우자. 남 탓도 내 탓도 필요 없다. 우린 운동을 해야 하고 탓을 한다고 운동이 되진 않는다. 바르게 알고 할 수 있는 실천을 하자! 그뿐이다.


    다음에는 우리의 체력이 서로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인지 공유해 보자. 오늘도 더욱 '예쁜 삶'이길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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