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실천법] 29금에 도전하다~
흔히 우리는 중요하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공기'에 비유하곤 한다. 사는데 꼭 필요하고, 어디에나 있지만, 눈에 보이거나 체감하지 못해 그 중요성을 잊고 지내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공기'로 비유되는 것들은 대부분 대체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너무너무 필요한 '기본 중의 기본'인 것들이다. 물론 비유야 하는 사람 마음이니 다른 뜻으로 쓴다하여 이상할 것은 없다.
만약에 실제 공기가 '노란색'이었으면 사람들은 공기의 중요성을 매 순간순간 느꼈을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사람들은 중요한 것의 중요함을 금새 까먹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본'을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핵심이 기본에 있음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기본'도 홀대를 하는데 '기본 중의 기본'은 얼마나 쉽게 홀대를 하겠는가?
정치도 공기와 같다고 한다. 많은 공공재도 공기 같다고 한다. 인권이나 자유 같은 기본권도 공기 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공기'들은 오랜 시간동안 중요함을 금새 까먹는 사람들로부터 '홀대' 받아 왔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올바른 '공기'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지속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삶에도 홀대 받는 '공기' 같은 것이있다. 그것들 중에 하나가 '섹스'다.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음지에 속하고, 터부시 되고, 홀대 받는다.
반만년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섹스'인데 뭐가 그리도 은밀하고, 부끄럽고, 부정한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사실 이런 문화는 조선 중기 이후에 만들어졌다. 고려 지못미)
섹스가 우리의 삶에 공기처럼 '기본 of 기본'인 이유가 있다. 생물학적으로는 당연히 '번식' 때문이다. 번식을 위한 섹스는 비교적 쉬운 개념이다.
문제는 생물학의 범주를 벗어났을 때다. '통상적'인 개념을 벗어난 섹스는 너무도 복잡하다. 이런 철학적인 주제 따위는 각자 고민하도록 하자.
(둘 이상의) 당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당사자(들)가 동의한다면 섹스는 진짜 '공기'와 같은 것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잘, 즐겁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누려야 할 필요가 있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당장 포르노를 끊어라! 실제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된 반복 시뮬레이션 교육'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서로 눈만 쳐다보고, 손가락 끝만 마주치며 '교감'의 절정을 맛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섹스에는 '체력'이 필요하다. '일정 정도'의 체력의 상승은 쾌감과 '선형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운동을 해야한다!
얼마나 에너지를 소모하나요?
2013년도에 발표된 'Energy Expenditure during Sexual Activity in Young Healthy Couples'라는 연구를 보자. 남자는 101kcal, 여자는 69.1kcal가 소모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평균 운동 강도는 중간 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30분 동안 러닝머신을 타는 것보다는 적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30분간의 러닝머신을 100%로 했을 때 섹스로 소모되는 칼로리는 남자는 38%, 여자는 47%의 칼로리를 소모한다. 운동 강도 역시 71%에 해당한다.
21명의 커플이 참여한 이 연구에서 남자의 45%는 러닝머신과 같거나 더 힘들었다고 했다. 여자는 40%가 러닝머신과 같다고 했다. 더 힘들었다는 여자는 없었다.
남자의 24%, 여자의 14%는 섹스 후 피로가 심했다고 했고, 남자의 14%는 고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했다. 여자는 고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없었다.
참가자의 98%는 러닝머신 30분보다 섹스가 즐겁다고 했다. 81%는 스스로 만족한다고 했고, 79%는 상대방이 만족했다고 느꼈다.
성적 활동의 평균 지속 시간이 24.7분 ± 12.2분 (10분~57분)이 었으니 소모 칼로리는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적어도 30분 러닝머신을 뛸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은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할 이유가 생겨서 너무 기쁘지 아니한가?
연구는 '성적 활동이 잠재적으로 중요한 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론을 지었다. 연구자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특히나 성과 관련된 연구이다 보니 연구가 완전히 통제되었다고 할 순 없을 것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모든 운동이 다 좋다. 세상에 안 좋은 운동이 어딨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효율을 중요시하니까 한번 알아보자. 운동 초심자, 저 체력자들은 항상 현재의 상태를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아쉽지만 언제나 과유불급이다.
연구에서는 러닝머신과 섹스를 비교했지만 섹스는 러닝머신처럼 간단하진 않다. 섹스는 짧은 시간, 제한된 공간에서 행해지지만 신체의 모든 기능이 총동원되는 '종합 운동의 결정판'이다.
크게 보면 강력한 심폐기능이 필요하다. 지구력도 필요하다.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 주는 코어의 힘도 필요하다. 유연성도 필수다. 각 부위의 근력도 필요하다.
주의하자. 없으면 안 되는 게 아니라 '있으면 더 좋은 것'이다. 쓸데없이 좌절하고 우울해할 시간에 운동을 하도록 하자.
남자들 주목!
일단 닥치고 '스쿼트'를 해야 한다. 스쿼트는 '테스토스테론'을 마구마구 생성해준다. 허벅지, 엉덩이처럼 큰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가슴도 좋고, 등도 좋다. 근력 운동을 통해서 남자를 더욱 남자답게 만들어주는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자.
'유산소 운동'도 곁들이자. 유산소를 하면 '발기부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스쿼트 100개를 최단시간 내에 하면 유산소 효과가 난다. 대박! 일거양득이다! 혹시 오늘 '계획'이 있다면 산책을 하던, 계단을 올라 다녀라. 비효율적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계획'이 있다면 ok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HIIT)'도 추천이다. 지구력을 키울 수 있다. 지구력은 남자에게 필수다. HIIT를 하면 체지방도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체지방이 제거되면 '길이 증대 효과'가 생긴다. 이것도 일거양득이다.
'스트레칭'도 추천이다.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남자에게도 유연성은 큰 도움이 된다. '보다 나은, 새로운, 독특한 체위'를 경험하게 해준다.
'코어 운동'도 완전 추천이다. 코어 운동은 몸에 중심을 잡아준다. 몸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어야 상대에게 체중을 의지 하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어 운동을 하면서 '케겔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배를 '플랫' 하게 하면서 함께 '케겔 운동'을 해보자. 이것도 일거양득이다.
'엎드려서' 하는 코어 운동인 '플랭크'도 하자. 코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력과 지구력도 키워준다. 플랭크 동작에서 할 수 있는 '푸시 업'도 함께 해주자. 상체 강도를 높여준다. 상체를 버티는 힘은 '필수'다. 한 팔로 버틸 수 있음 베스트다.
'업독 자세(upward-facing dog)'라고 부르는 동작과 '슈퍼맨 동작'도 허리를 보호하고 에너지를 골반으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해주자!
여자들 주목!
'스쿼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운동이다. 안 할 이유가 없다. 특히 힙 힌지를 접고 버텨보자. 즉, 기마자세로 버티는 연습을 하자. '월 스쿼트(wall squat)'도 좋다. 힘이 생기면 여성상위로 '주도권'을 잡았을 때 훨씬 더 즐거울 수 있다. 또한 강력한 하체는 강력한 쾌감을 선사한다.
'브릿지' 운동은 골반을 강화해준다. '케겔운동'을 하기에도 수월하다. 엉덩이, 허벅지 안쪽, 골반 기저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making out'에 보다 잘 응할 수 있다. 당연히 보다 큰 오르가슴을 선사한다. 'Hinge 자세'도 도움이 된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강화하고 스트레칭해주는 동작으로 'lower-back lie-down' 동작과 'happy baby' 동작이 좋다. 긴장한 하체 근육을 '이완'시키고 '개방'해준다.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면 행복한 시간에 체위 문제로 고관절이나 엉덩이, 허리가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reclined butterfly pose' 또는 'reclined bound angle pose'도 엉덩이와 허벅지를 오픈 해주고 스트레칭해주는 비슷한 효과가 있다.
골반 기저근을 강력하게 단련할 수 있는 동작으로 'Plie'이나 '스모 스쿼트'도 매우 좋다. 골반 기저근의 강화는 직접적인 '성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평상시에 꾸준히 단련해 놓는다면 매우 좋다 아니할 수 없겠다.
거듭 말하지만 안 좋은 운동은 없다. 매일 산책만 꾸준히 해도 달라지는 게 몸이다. 특별히 구분 지어 소개를 해보았지만 모든 운동은 섹스에 도움이 된다.
몸 자체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부가적인 것도 크게 개선된다. 자신감도 커지고, 활력도 넘치게 되고,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되고, 보다 적극적이게 된다.
행복은 행복을 부르고, 불행은 불행을 부른다. 행복을 맛보게 되면 상대에 대한 배려도, 이해도, 공감도 하기가 쉬워진다. 그게 꼭 섹스여야 하냐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꼭 그렇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왜냐면 섹스는 섹스 나름의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좀 어두운 곳에서 꺼내보자. 밝은 곳에서 직면하면, 어두운 곳에 숨겼을 때보다 좋아질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성적 트러블도 많은 부분 운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적어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니 운동으로 드러내 보자.
오늘은 긴 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 "불태워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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