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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Sep 03. 2018

#62. 운동효과를 '셀프'로 극대화 하는 노하우

[극사실 실천법]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 서두르면 잃는 것만 많아질 뿐

 

    '정말 미쳤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2018년의 더위는 모든 것을 '버닝' 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미친 더위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러던 '뜨거움'은 온 적도 없던 것처럼 사라졌다. 꿈틀거리지도 못하고 한방에 식어 버렸다. 오히려 가는 열기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선선해지는 날씨에 맞춰서 '플레이 리스트'의 교체가 활발하다. 교체 중 우연찮게 알게 된 '로이킴'의 노래다.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라.




    여름은 지났지만 그 탄력으로 운동을 지속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여름을 혹독하게 나고 '이젠 안 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이유가 뭐가 됐건 운동을 할 생각이 있고, 하고 있을 것이다.


    그간 운동에 대한 많은 정보들은 '노력'과 '인내'를 말해 왔다. 극사실적인 실천으로 누구나 예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나조차도 '빡세게' 하자고 했다. 그게 옳다고 믿었다. 그래야 성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황이나 문화가 주는 '억압'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관대한 만큼 남에게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라는 노래가 가르쳐 주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지금 모습 그대로 나를 안아주면 된다. 지금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 우린 '자기애'를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생각해보자. 지금의 몸이 게으름과 나태의 결과인가? 생존을 위한 삶 속에서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한 것이 아녔는가? 사랑하는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면서 생긴 것 아닌가!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고 라면이나 빵으로 끼니를 때 때문은 아닌가? 가장 처절한 시간을 보낸 결과가 아닌가? 지치고 힘든 몸 아닌가?


    지금 모습 그대로 나를 안아주어야 한다. '그래 잘 견뎠다! 이제 좋은 시절 보내자!'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우리 몸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좋아진다고 결정되지 않은 것처럼 무조건 나빠진다고 결정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에겐 희망이 있는 것이다.


    남들이 뭐라는 게 뭐가 중요한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남들의 기준을 내 몸에 가져다 대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없다. 남들의 뭐라는 것에 개의치 말자. 내 몸 내가 사랑한다는데 고민할게 뭐가 있겠는가?



    우리는 몸속의 지방을 너무나도 적대시한다. 물론 과할 경우에는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맞다. 그래도 암처럼 숨어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합니다!'라고 티를 내주고 있으니 얼마나 착한가? 당장에 못 몰아내서 안달이게 되면 오히려 잘 안된다. 우리가 다 해봤지 않는가? 그냥 '조금씩', '꾸준히' 하면 그때가 오면 '그때' 헤어지면 된다. 인간의 모든 일에 '한방'은 없다.

    



    한 번 더 웃어주고, 조금 더 아껴주자.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10년, 20년 전 그때의 탱탱하고, 부드럽고, 단단했던 그때의 몸을 보는 눈빛으로, '예뻐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봐 주자. 스스로가 몸을 혐오하면서, 그 몸이 예뻐지길 바라는 것은 '모순' 아닌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 내 몸이다. 찢어지면 아픈 내 몸이다. 그러니 아껴주자.


    남들이 뭐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 남들과 살 것도 아니고, 그 남들이 매일 집 앞으로 몰려와서 시위를 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남들이 뭐라 하면 입꼬리 살짝 올려 웃어주자. 아마 보는 남들 기분이 묘할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그때는 꼭 온다. 이 말은 체험의 증언이다. 배 고프기 전에, 배 터지지 않게, 배 불릴 음식을 먹자. 한꺼번에 다 하기 어려우면 우선 배 고프기 전에 먹는 것부터 하자. 그러다가 수저는 놓는 연습을 하자. 나중에 음식에 투자를 해보자. 이렇게 천천히 하나씩 해도 결과는 나타난다.


    스쿼트 5번, 10번이 100번 500번 되는 건 순식간이다. 1개씩이라도 매일매일 하게 되면 '원하던 말든' 놀라운 결과를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몸은 변한다.




    어쩌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조차 인색해졌을까?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공동체를 사랑하고, 어떻게 나라를 사랑하고, 어떻게 지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


    후회된다. 스스로를 사랑하려는 사람에게 '인정'해주고 '격려'해 주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된다. '노력을 더해야 해!', '방법이 틀렸어!', '지금 물러서면 안 돼'라고 말한 것이 후회가 된다.


    그러고 보니 나도 항상 갈망만 있었지 만족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련하게 몸이 아플 때까지 운동을 했다. 몸이 이겨내지 못할 것을 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사랑하려는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반성한다.


    '그때'는 언제든 온다. 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한다. 잘못된 기준을 들이밀면서 노력을 강요하는 압박을 이겨내시라고 응원한다. 이제야 '그렇게 해도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괜찮아요! 천천히, 조금씩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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