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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Mar 18. 2019

[100번째 글]. 운동은 '재무설계'다!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내가 쓸 수 있어야 내 재산인 법!


    최근에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원래 가깝게 아는 사람들은 뭐든 기대보다 더 하는 법이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입을 열면 맘을 단단히 틀어쥐고 있어야 한다.


    절대 아는 사람이 못된 소릴 더 많이 한다는 건 아니다. 단지 친한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때는 바위 같던 내 맘도 연두부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게 문제다. 상대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높으니 조금만 솔직한 피드백이 와도 감정이 흐물흐물하게 되는 것이다.

   

    '왜 maama님의 결론은 항상 똑같아요? 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면 안 되나요?'

     '그래서 제 글이 재미없고, 도움이 안 되나요?'

    '아뇨! 재밌고 잘 읽히고 도움도 되는데 결론이 다 똑같은 것 같아서요.'

     '아... 그게... 왜 그러냐면...'


    나의 모든 글들이 비슷한 결론으로 끝맺음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독자 제위들이 이해를 하고 있으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내 글을 읽으면서도 '왕도'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없다는 왕도를 내 글에서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내 글 대부분의 결론은 다 비슷하다. 기본적인 원칙 몇 개를 제외하곤 대부분 각자의 몸에 맞춰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끝난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없거나, 급한 일이 있어 글을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해서가 아니다. 그게 일반적 다수에게, 글로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그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나에게 질문한 오래된 지인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을 테지만 나는 설명을 꼭 해야겠다.




    우린 모두 부자를 꿈꾼다. 안정적인 월급과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 이른 은퇴와 취미로 가득 찬 노후를 보내는 꿈을 꾼다.


    하지만 누구나 이 꿈을 이룰 순 없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거나, 일확천금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른 나이에 임원 자리에 올라 수십억 대 연봉을 챙기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큰 회사에서 월급쟁이를 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상위 10%의 소득구간에 있다 해서 삶의 질 자체가 상위 10%에 있진 못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0.1%가 아닌 나머지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돈을 굴려야 한다. 꾸역꾸역 굴리다 보면 스노우볼은 커지게 되고, 꽤 커진 스노우볼을 보게 될 때쯤은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슬픈 현실을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서 우린 '재무설계'라는 것을 한다. 그래야 스노우볼은 좀 더 빨리 커질 거고, 즐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좀 더 남을 테니까.

    



    [누만예몸]이 주장하는 운동과 관련된 많은 것들은 재무설계의 틀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월급만 돈이 아니잖는가? 우리 건강도 큰 재산이다.


    재무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항이다. 잘 살펴보자.




    우선 재무설계는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언제까지 얼마의 투자로 얼마의 수익을 얻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떤 자산을, 어떤 투자 방법으로, 언제까지의 기간에 투자할 것인지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에 합당한 자금조달 계획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간에 따른 인생 계획을 예상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된다. 결혼, 출산, 교육과 같은 인생 계획이 목표에 반영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체지방을 줄일 것인지, 운동 능력을 향상 시킬 것인지, 질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 것인지, 외적으로 멋진 몸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서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방법에 따라서 식이와 운동의 비율과 강도가 달라지게 된다. 방법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목표 달성 기간이 달라지게 된다.

 



    재무설계는 기본적으로 각 개인에게 유니크한 맞춤이어야 한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계획을 카피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재무설계는 고유한 개인적 요소와 그 개인의 주변 외부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잣돈 유무, 월 소득, 월 지출, 월 저축, 부양가족, 교육수준, 지식수준과 같은 개인적 요소는 기본 중의 기본 고려 요소다. 그리고 금리, 인플레이션, 정치 이슈, 성장률과 같은 외부 요인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모든 식이법과 운동법은 각 개인에게 유니크한 맞춤이어야 한다. 절대로 무조건 다른 사람의 계획을 '복붙'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타고난 기질도, 관리된 상태도 다 다르다. 현재 심리상태, 환경 상태도 다 다르다. 식이나 운동 역시 그 모든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재무설계는 단순하고 간단해야 한다. 목표 달성이 가능한 가장 적은 금융 상품으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복잡할수록 관리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 상품의 복잡한 룰을 이해하고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복잡해서 좋은 건 비밀번호뿐이다.


    예를 들면 투자를 위해 가족에게도 돈을 빌리고, 대출 상품도 이용하고, 배우자의 봉급 일부를 사용하는 것보다 배우자의 봉급만 사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실천을 위해서는 간단해야 한다. 몸이 가진 진화의 결과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지켜야 할 원칙과 규칙은 단순하고 간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실천을 할 수 있고, 그래야 몸에 변화가 생긴다. 식이요법만 몇 가지이고, 운동도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하는 것은 결과를 볼 때까지 실행하는 것이 어렵다. 좋다는 방법을 전부 가져다 붙여봤자 실패의 상처만 커질 뿐이다.




    재무설계는 목표가 현실적이어야 한다. 현실적인 수입과 현실적인 대출금 상환계획은 필수다. 현실을 벗어나는 순간 리스크가 무한대로 커진다.


    작은 상가에 투자를 했다고 쳐보자. 대출 상환 계획이 비현실적인 상태로 투자가 되었다면 대출 이자 상환에 생활비가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현실적인 플랜 B, 플랜 C가 확보되어야 한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으면 실천의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포기를 반복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몸도 투자금 회수와 같이 짧은 시간에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몸에 24시간을 전부 투자할 순 없다. 다른 해야 할 일도 많고, 먹고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목표는 우리를 금방 지치게 한다. 심할 경우에는 몸이 상할 수도 있다.

    



    재무설계는 적절한 금융 상품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특히 장기 목표를 계획할 때는 반드시 '투자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는 우리의 투자금이 더 위험하지만 수익이 높거나, 덜 위험하지만 수익은 작은 상품에 다양하게 '분산'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적합점을 찾아야 한다.


    계속 고강도 운동을 할 순 없다. 계속해서 단식을 할 수도 없다. 어떤 강도와 방법의 식이와 운동이 실천을 지속시킬 수 있는지를 잘 조합해야 한다.




    재무설계에는 리스크 프로필(Risk Profile)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리스크 프로필은 위험을 감수하는 개인의 의지와 능력에 대한 평가를 말한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데 필요하다. 투자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개개인의 리스크 프로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개인마다 수용 가능한 리스크의 크기는 다르다. 누구는 '하이 리스크'를 감내하며, 누구는 '로우 리스크'도 힘겨워한다. 리스크와 수익은 '트레이드오프' 관계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리스크 관점에서 구성할 것인지, 수익 관점에서 구성할지는 개인마다 다른 것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몸에 대한 의지와 능력은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 그리고 몸에 대한 의지, 운동 능력, 식욕 등은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누군가는 강한 몸과 강한 의지를, 누군가는 약한 몸과 약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식이나 운동의 방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의지가 높아도 약한 몸을 가지고 있다면 강도 높은 운동을 수행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재무설계에서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재무설계 입장에서 나이는 '회복 가능성'이다. 어린 나이에는 위험한 투자를 선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잘못되어 투자금을 잃더라도 회복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전 재산을 날려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낮은 수익에도 안전한 투자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회복할 시간도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어린 나이엔 모든 방법이 효과가 있다. 몸은 먹는 족족 영양소를 가져가고, 움직이는대로 근육 형성하고, 지방을 제거한다.


    좀 무리한 방법을 쓰더라도 어린 몸은 회복을 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을 많이 써볼 수 있다. 심지어 부러지고 끊어져도 재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 전체의 활동 능력과 대사 능력이 저하된다. 부상은 몸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느리더라도 보다 안전하고 부드러운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재무설계의 관점에서 고정 수입이 적고, 부양가족 수가 많으면 리스크를 감당할 여력이 적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와 관련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도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조언과 추천은 리스크에 해당한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스스로가 운동에 대한 의지와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빡빡하고 강도 높은 계획을 세우면 안 된다.

    

    식이와 운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함부로 실행하면 안 된다.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방법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몸 상하지 않고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재무설계에는 경제 성장률이나 금리와 같은 요인도 영향을 준다. 경제 성장률이 좋으면 기업은 사업이 잘되고, 주가는 올라간다. 반면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잠잠하게 된다. 반대로 경제 성장률이 나빠지면 주가는 낮아지고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증가한다.


    정치적 문제도 영향을 준다. 정치적 안정은 경제적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성장 위주 정책을 쓰는 정부와 분배 위주 정책을 쓰는 정부가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르다.


    [누만예몸]이 말하는 [극사실 실천법]도 같다. 몸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과 비용에 따라서 방법은 달라진다. 경제 활동 여부나 출퇴근 시간, 출퇴근 거리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실천에 큰 영향을 준다.


    거주지, 운동 장소, 가족들의 협조, 교유 관계, 사업을 위한 접대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효과를 볼 수도 있으며, 실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강한 의지와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서 몸을 만든 사람들은 존재한다. 심지어 많아 보인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 그 일을 해냈다.


    그런데 그들의 결과가 그들의 것이듯, 그들의 방법 역시 그들만의 것이다. 그 방법을 그대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순 없다.


    운 좋게 그 방법이 맞아떨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자신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지 못하고 강한 의지로 실행을 밀어붙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운이 나쁘면 효과가 너무 더디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다른 방법을 찾게 되고 계속해서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게 된다.


    실패와 도전의 반복이면 그나마 낫다.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면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걸 다시 몸에 안 좋은 방법을 풀게 되면 그게 악순환인 것이다.

    



    가끔 보면 효율이 없는 방법을 착실하게 실천하거나, 잘못된 자세나 방법으로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하지만 이젠 상대가 묻기 전엔 절대로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조언은 약이 아니라 '독'이기 때문이다. 듣기 좋을 리도 없고.


    그 개인에 대해서 매우 잘 안다 하더라도 식이나 운동에 대한 가치관이나 방법론은 개인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애정 가득한 조언보단 도움을 청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방법의 마지막은 항상 개인에 맞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을 고려한 방법론은 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글로 풀기엔 역량의 한계를 느낀다.




    [누만예몸]의 모든 글은 다양한 검증을 거친다. 연구 논문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스스로의 경험도 일반화할 수 있는 요소인지를 검증한다.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어떨 때는 쓰고 싶은 한 문장의 근거를 찾는데 며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의 레벨에서는 개인마다 커스터마이징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분의 커스터마이징을 도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 벌써 100번째 글이네요~ ^^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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