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보가 배우는 '스포츠 클라이밍' - 두 번째
그렇다면 40대가 못할 정도인가? 신기하게도 완등 하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엄청 힘들긴 하지만 절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두 번째 배운 것은 매듭법이다.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이다.
캠핑에서도 많은 매듭법이 사용된다.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캠핑에서는 매듭이 잘못된다고 아주 큰일이 생기진 않는다. 물론 타프가 무너져서 다치거나 화재가 날 수도 있으니 큰 주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클라이밍에서의 매듭은 생명 그 자체다. 잘못된 매듭으로 매듭이 풀려 버리면 큰 부상 또는 사망이다. 그래서 클라이밍에서 매듭법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 매듭법이 있지만 이번엔 가장 기본적인 매듭법을 배웠다. 바로 '이중 8자 매듭'이다.
확보 줄과 등반자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매듭이다. 힘이 가해지면 더 강하게 조여져서 풀리지 않는 매듭이다.
사용 후 풀기도 수월하다. 매듭 중에는 강한 힘이 작용한 후엔 풀리지 않는 매듭이 있으니 용처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한다.
매듭법은 묶거나, 걸거나, 연결하거나 하는 데 사용한다. 거기에 영구적으로 유지하느냐, 임시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매듭법을 선택할지가 달라진다.
이중 8자 매듭은 등반자의 하네스에 확보 줄을 묶을 때 사용한다. 등반 후에는 쉽게 풀어낼 수 있다.
자신의 팔 길이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의 길이를 해야 적당한 매듭이 나오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길게 남으면 걸리적거리고, 너무 짧으면 위험하다.
마지막에 이중 8자 매듭의 남은 줄로 옭매듭을 한번 더 지을 정도의 길이면 적당하다. 힘이 가해지면 절대 풀리지 않는 매듭이지만 안전에 안전을 더하는 개념으로 옭매듭을 한번 더 지을 수도 있다.
총 4회 등반과 매듭법까지 배우고 나니 더욱 재밌어지는 클라이밍이다. 기존에 하던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클라이밍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게 되었다.
실제 암장에 가보면 '저런 분들도 클라이밍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볼륨이 크신 분들도 많고, 너무 마르신 분들도 많다.
이제까지의 판단으로 40대 이상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이 된다.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고 생소해서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그건 오해일 수 있을 듯싶다.
서로의 생명을 '확보'해 주는 스포츠여서 그런가 아주 스스럼없이 대해 주신다. 알고 계신 것도 많이 알려 주시려고 한다.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적응이 가능하다. 다만, 안전 수칙은 무조건 잘 지켜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확보(belaying)'를 배운다. 정말 초 스피드다. 3개월 후에는 바위를 오르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리드 클라이밍에서 확보는 무조건 할 수 있어야 한다. 확보를 배우게 되면 반쪽짜리가 아닌 한쪽짜리 클라이머가 되는 것이다.
또 한주 동안 등반법에 대한 심오한 고찰과 체중이 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할 생각이다.
이렇게 클라이밍에 대한 즐거움이 깊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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