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프로젝트] 스포츠 클라이밍의 좋은 점

40대 초보가 배우는 '스포츠 클라이밍'

by Maama


벌써 12주가 흘렀다. 글로는 8주가 소개되었지만 시간 상으론 우천으로 인한 취소까지 포함하여 총 13주가 흘렀다.


8주 이후부터는 자유 등반이 이뤄졌다. 교육생 서로 간에 확보 belay를 봐주며 리드 클라이밍을 하고, 보다 난도가 높은 루트를 오르는 시간이었다.


이른바 레크리에이션 클라이밍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웠다. 남은 건 보다 강력한 악력과 상체 힘과 지구력과 균형력을 갖는 일뿐이다.


결국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많이 하면 시나브로 좋아진다.


운동은 좋다. 많이 해보면 나아지니까.


다른 건 안 그렇다. 기회가 한 번밖에 없어서 많이 해볼 수가 없다. 아니면 많이 해봤다고 나아지길 바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좋은 점 1. 안전>


첫 번째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장비와 룰이 명확하다.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고, 지켜야 하는 룰을 지키기만 하면 절대 안전하다.


대부분의 사고는 장비를 소홀히 하고, 룰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빌레이 belay를 보면서 잡담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등반자에게 집중하는 않는 경우에 사고가 발생한다.


등반자와 확보자 간에 매듭이나 하네스 체결 상태 확인을 건너뛰는 가벼운 부주의로 생명을 잃는다.


산악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엄청난 자연재해나 거대한 음모가 아니라 아주 간단한 망각이 사고를 만든다.


하지만 아주 정상적으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킬 수 있다면 이것보다 안전한 스포츠는 별로 없다.



<좋은 점 2.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는 휴식의 미학이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힘들면 더 이상 안 오르면 된다.


정신력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정신력과 생명을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승부욕을 경계해야 한다. 성취감을 앞에 두고 내려오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승부욕이 발동된다.


바닷속을 오르는 프리 다이빙도 '조금만 더'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성취감을 대면하는 스포츠에서 '조금 더'는 항상 과유불급이란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클라이밍은 자신의 능력만큼 오르면 된다. 사실 자신의 능력이 안되면 그 이상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클라이밍은 자신의 상태를 잘 알려주는 스포츠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흉내를 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클라이밍은 충분히 쉬어주면서, 흥분한 근육을 달래 가며서 즐긴다면 아주 재밌게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좋은 점 3. 자유롭다>


세 번째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오르는 법은 존재하지만 누구나 똑같이 오를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크게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 다르다.


팔, 다리의 길이에 따라서 오르는 법이 다르다. 악력이나 상체의 힘에 따라서도 오르는 법이 달라진다.


유연성이나 균형감각에 따라서도 루트를 공략하는 법은 달라진다. 전반적인 근력과 지구력에 따라서도 다르다.


높은 곳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는 방법과 고통을 인내하는 내성에 따라서도 방법은 달라진다.


그래서 오르는 방법엔 답이 없다. 정말 좋다.


꼰대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뭘 하나 배워 볼라치면 친절한 분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자신이 조금 더 가진 능력을 활용하면 된다. 꼭 따라야 되는 방법도 없을뿐더러, 기존 방법도 자신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은 필수다.



<좋은 점 4. 스트레스 OUT>


네 번째로 클라이밍은 사유의 스포츠다. 스스로 고정된 벽과 움직이는 자신에 대한 생각을 지속해야 한다.


눈 앞에 보이는 홀드에 손을 뻗지 못하는 이유는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사유가 있은 후에라야 방법이 보인다.


엄청난 반사신경이나, 엄청난 지구력이나, 엄청난 근력이나, 엄청난 유연성 만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동반해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그걸 '공략'이라고 표현하고 자신이 좀 더 가진 걸 이용해서 성취했을 때의 기쁨은 몸만 썼을 때의 기쁨과는 또 다르다.


안 그래도 생각이 많아서 스트레스인데 운동을 하면서까지 생각을 하긴 싫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사유는 뇌에겐 신선한 자극이 된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와는 달리 눈 앞의 성취감을 위한 뇌 활동은 머리를 맑고 명쾌하게 해 주면서 쓰잘데기없는 불필요한 정보를 뇌에서 지우는 데 도움을 준다.



<좋은 점 5. 몸이 예뻐진다>


마지막으로 운동 효과가 좋다. 전신을 운동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운동이다.


우리가 따로 운동을 하지 않는 부위들이 운동이 된다. 왜냐면 다양한 자세로 힘을 쓰기 때문이다.


보통의 운동은 운동을 하고자 하는 특정 부위를 고정을 시키고 그곳에 집중을 한다. 하지만 그건 보디빌딩이라고 하는 스포츠를 위한 운동법이다.


우리 모두가 보디빌딩 선수도 아니고, 프로 스포츠 선수도 아니다. 그러니 꼭 그렇게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면역력과 체력이다. 그래서 몸 구석구석의 다양한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클라이밍은 근력, 균형력, 유연성이 조합된 전신 운동이다.


처음에는 전완근에 의지해서 오르기 때문에 팔운동만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오르고 나면 전완근이 땡땡하게 펌핑이 된다. 몸의 다른 곳은 운동을 했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그렇다.


그런데 자신 만의 오르는 법이 생기고, 다양한 루트를 오르다 보면 전완근 비중이 조금씩 줄어든다.


팔 대신 등 근육을 쓰고, 다리 근육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전신이 골고루 자극받는다.


심지어 완등을 하고 나면 심장이 엄청나게 두근거린다. 유산소 운동 효과도 좋다.


유산소, 무산소 운동을 골고루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운동이 클라이밍이다.





많은 분들이 클라이밍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층들이 많이 하면 더 좋겠다.


어린아이들의 체력 활동에도 매우 좋고,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에도 좋고, 체력 증진에도 좋다.


남녀노소가 모두 할 수 있으니 더욱 좋고, 함께 할 수 있으니 더더욱 좋다. 좋은 건 함께해야 더 좋아진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희망해 본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 프로젝트] 암벽을 오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