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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Mar 03. 2021

#126. 무설탕 탄산음료! 계속 먹어도 되나?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가끔만 먹자~ 뭐든 과유불급!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무설탕 탄산음료'. 살과의 전쟁 중인 모든 이에겐 마법의 물과 다름없다.

    이 축복이자 마법 같은 물을 계속해서 먹어도 되는 건가? 설탕도 안 들어 있고, 칼로리도 없으니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심지어 이름에도 '제로'가 들어가 불편한 마음을 쓰다듬어주기까지 한다. 과연 이런 상식적인 판단으로 물을 대신하여 지속적으로 마셔도 되는 것인가?




    일단 이 음료는 '영양분'이 1도 없다. 그러니 당연히 '칼로리'도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상한 법 때문에 4kcal 이하는 0kcal라고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1kcal/100ml 이하의 칼로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 자체로만 보면 지방 증가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그저 단맛이 조금 나는 물인데, 탄산이 포함되어 있어 청량감이 나는 물인 셈이다.


    뭐가 들어 있을까?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와 탄산수, 색소, 향료 등이 들어간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무설탕 상품처럼 설탕 대신 액상과당이 들어가거나 하진 않는다. 단순당은 없는 게 맞다.


    결국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핵심은 인공감미료다. 인공감미료에 대한 유해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다. 다만 연구 시간이 누적됨에 따라서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다'에서 '유해하다는 연구도 있다' 정도의 추세가 엿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유해하지 않거나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저 논란 중이다.


    또 다른 직접적 위험은 인산에 의한 치아 손상이다. 톡 쏘는 맛을 내는 인산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콜라에 대한 오해'라는 콘텐츠들을 보면 입에 머금고 있는 게 아니라 상관없다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단 3분 만에도 치아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는 있다. 물 대신 장시간 반복적으로 섭취를 할 경우는 조심하는 게 좋겠다. (단, 사이다류에는 인산이 없다. 콜라류를 조심하자!)


    당뇨병과의 연관성 역시 논란이다.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과 없다는 연구가 팽팽하다. 그 외도 심장병, 신장질환, 혈당 조절 능력, 골다공증에 대한 부정적 연구결과가 있다. 심지어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 이럴 경우는 합리적인 가설과 추론을 통한 해석이 중요하다. 우리가 무설탕 탄산음료를 먹는 이유가 뭘까? 결국 탄산음료를 먹고 싶기 때문에 대체재로 찾은 것이다. 탄산음료를 먹는 이는 '청량한 단맛'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청량함이 중요하다면 탄산수라는 대체재가 있지만 굳이 무설탕 탄산음료를 먹는 이유는 단맛 때문이다. 결국 단맛에 익숙해져서 다른 단순당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면 자연스레 지방 증가나 질병과의 연관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즉, 단맛을 자주 접하는 생활 습관을 갖게 되어서 결국엔 진짜 당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무설탕 탄산음료의 완벽한 대체재는 물이다. 우린 생각보다 물을 많이 안 마신다. 커피도 물이고, 차도 물이고, 주스도 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은 물이 아니다. 퓨어한 물을 목마르기 전에 마셔줄 필요가 있다. 물만 잘 마셔도 지방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 쏘는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탄산수를 마시면 된다. 탄산수는 무설탕 탄산음료보다 PH도 높고, 탄산 이외의 첨가물이 없다. 탄산수는 물을 마시는 것과 동일한 효과도 있어 물 대신 자주 마셔도 된다. 심지어 변비 완화에도 좋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 등의 소화기 계통 증상이 있다면 너무 자주 마시진 말자.




    알지 못한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종 문제에 대한 수많은 변수들의 기여도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한다고 우리가 행하는 수많은 나쁜 행동들이 좋은 행동이 되진 않는다. 알 수 없는 조합의 기여로 인해서 최종 문제에 다다른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종 문제를 구성하는 기여도를 알아내거나 수많은 나쁜 행동들을 줄여보는 것이다. 각각의 기여도는 알 수 없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기본으로 돌아가 나쁜 행동을 좋은 행동들로 변화시켜야 한다.


    인식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인지를 회피한다고 있는 문제가 없는 게 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뇌피셜로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해봐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상태로 스스로만 위로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


    거창하게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거나, 원인을 찾거나, 가중치를 고민하는 것보다 물 한잔 마시는 것이 낫다. 햇볕 한번 쐬고, 종아리 뻐근하게 걷는 게 낫다. 그리고 가끔씩 무설탕 탄산음료 한잔도 괜찮다. 한잔이 열 잔 되고, 열 잔이 물통을 대신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게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명확하고,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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