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ct 29. 2021
#132. 운동도 투자다
[누만예몸] [극사실 실천법] 고수익 장기 투자!
[누만예몸] [극사실 실천법]의 글들은 일반의 40+분들이나 그에 준하는 체력을 가지신 분들을 위한 내용입니다. 강철 체력을 가지신 분들은 각자의 신념대로 알아서 운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투자 시장에는 '시장 참여자 수보다 많은 투자 방법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투자에 왕도가 없음을 비꼬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의미로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노력 여하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말 뜻을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합니다. 왕도를 찾기 위해 시간과 돈과 열정을 소모합니다. 시간을 흘려보내고, 돈을 잃고, 열정이 식고 난 후 깨닫게 됩니다. 그때서야 시장의 룰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투자법을 일관되게 지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참 이상합니다. 수백, 수천만 명이 겪은 시행착오를 모두가 매번 겪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다이어트 히스토리도 비슷합니다. 투자와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쉽고 빠른 왕도를 찾아 헤매면서 시간, 돈, 열정에 건강까지 잃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지금의 내 상황에 맞게 최대한 건강하게 먹고, 몸을 움직여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합니다. 참 이상하지만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투자와 운동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방치하면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비슷하고, 무리한다고 해서 잘 되지 않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투자 격언을 통해서 우리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예쁜 몸'을 얻는 지혜를 얻어 볼까 합니다.
"지식에 대한 투자는 최고의 이자를 준다." - 벤자민 프랭클린
투자를 돈으로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투자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돈만 있다고 되지 않습니다. 경기와 시장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돈도 봄바람에 솜사탕 녹듯 쉽게 사라집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공부와 관심이 필수입니다. '투자하고 잠들어라'는 말은 부화뇌동을 주의하라는 말이지 공부를 게을리하면서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다이어트는 어떨까요? 아마도 인간이 가진 지식 가운데 우주만큼 미지의 영역이 우리 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분히 알 수 없는데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종편 건강 프로에서 얼핏 들은 정보로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면 우리의 자산을 낭비하거나 혹은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건강'에는 엄청난 자본도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많은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이 상장을 했답니다. 왜이겠습니까? 이익이 좋거든요. 속지 않고 내 몸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는 관심과 공부가 필수입니다.
남이 탐욕스러울 때를 두려워하라. 남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 - 워런 버핏
투자 시장은 심리의 격전장입니다. 기대감과 실망감이 요동을 치는 곳이죠. 성경에는 '대세를 따르지 말고 옮음을 따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투자 시장은 대세가 옮음보다 우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세장에서 두려움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두려움에 머뭇거렸다가 느끼게 될 FOMO(fear of missing out)가 더 두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욕심을 내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이 무너져버리면 어쩌나 하는 공포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내 몸'을 위한 것인데도 남의 눈치를 참 많이 보게 됩니다. 남의 시선이나 조언에 신경이 많이 쓰이죠. 자기 몸도 아닌데 감 놔라 배 놔라 말들이 많습니다. 이는 대부분 처해진 환경이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같은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심리를 이겨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번은 괜찮다는 악마의 사탕발림이나 한번 때문에 망할 거라는 웃음 띈 저주를 무시하고 나만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심리를 흔드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이 옳고 그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옳았을 때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당신이 틀렸을 때 얼마나 적게 잃는가가 중요하다." — 조지 소로스
투자자들에게는 국룰이 하나 있습니다. 계좌를 보여주지 않는 사람의 말은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미 나온 결과를 해석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이 신뢰를 얻으려면 성공적인 결과가 동반이 되어야 합니다. 투자 시장에서는 결과가 갑입니다. 예측이 옳았을 때 많이 벌고, 틀렸을 때 적게 잃는 투자자가 거시 경제, 미시경제, 투자법만 운운하는 사람보다 우선합니다.
건강하고 예쁜 몸을 만드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식이법이나 운동법이나 옳고 그른 것은 존재합니다. 물론 그것이 누구에게나 같은 강도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남에게 옳다고 나에게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남이 볼 때 틀린 것이 나에게도 틀린 것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한 방법이 옳았을 때의 플러스 효과와 틀렸을 때의 마이너스 효과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적당한 속도의 조깅이 유산소 운동으로 옳다고 하지만 나에겐 걷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옳은 방법이냐 그른 방법이냐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고,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투자에서 편안한 것은 거의 수익성이 없다." — 로버트 아노트
은행에 저축만 하여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없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투자는 수익도 작습니다. 눈덩이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작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딱히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저축은 쉽게 실행 가능하고 은행이 망하기 전엔 저축한 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예금자 보호 금액은 1인당 5천만 원까지입니다.
ETF나 ETN과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안전한 투자 상품도 있습니다. 어떤 산업 카테고리를 고를 것인지는 공부를 해서 선택을 해야 하지만 개별 투자에 비하면 편안합니다. 그래서 수익도 작습니다.
운동은 투자보다 더 명확합니다. '편안한 운동은 거의 효과가 없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편안한 운동이 아예 효과가 없진 않습니다. 안 하는 것보단 백배 낫지만 제대로 하는 것만은 못합니다. 운동은 제대로 하면 힘이 듭니다. 그걸 반복하는 것은 더 힘이 듭니다. 꾀가 생기게 마련이고 스스로 인식도 못하게 시나브로 방식이 변하고 횟수가 줄어듭니다. 그렇게 힘듦이 사라진 운동은 효과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힘듦은 운동 방식과 강도가 적절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힘듦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다이어트 식품과 기구 등을 찾습니다. 건기식이나 다이어트가 큰 산업이 된 것은 '편안함 추구' 때문입니다. 편안하게 건강을 지키고 지방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편안한 방법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편안한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아무리 나빠도 용기는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모든 건전한 투자는 결국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을" — 카를로스 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