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먹는 게 젤 어려웠어요!
빡빡한 세상이다. 4월 16일은 302명의 국민이 나라로부터 구조를 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날이다. 슬프고도 애달픈 날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가운데서 살아야 한다.
피곤하고 짜증 나는 상황이다.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쌓인다. 그래서 우린 먹는다. 안 그럼 스트레스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먹는다.
절대 배고프지 말자
이것은 우리가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정보이다.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기억하면 예쁜 몸의 시작이 되며, 잊으면 예쁜 몸을 망치는 것의 시작이 된다.
예쁜 몸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 배가 고파지는 순간 우리에겐 우울함과 피곤함이 몰려온다. 스트레스가 엄청 증폭된다.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다. 하루는 견딘다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는 심해진다. 결국 참았던 것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선 운동'만' 해서는 안 되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운동'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먹는 건 운동만큼 중요하다.
'어느 게 더 중요하냐?'는 질문은 날카롭지 못하다. 잘 먹는 것과 제대로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예쁜 몸과 삶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리고 이 둘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먹지 않으면 살 빠지는 거 누가 모르냐!!'라고 하겠지만 먹지 말라고 안 했다. '배 고프지 말자'라고 했지.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먹지 말라'라고 하는 순간 우리 뇌는 슬퍼진다. 우울해진다. 겪게 될 고난과 내가 포기해야 할 행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먹지 말라는 얘기를 듣기만 했을 뿐 아무것도 안 했지만 이미 엄청 피해를 입은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음식만 먹고 살을 빼는 방법은 실패 확률이 높다.
우리 뇌는 특정한 음식만 허락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특정한 음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못 먹는다'라고 인식한다. 전부 금지된 것도 아닌데 슬퍼진다. 자꾸 슬퍼지는 우리 뇌. 그래서 '먹지 말라'라고 하면 안 된다.
먹어야 한다. 배고프지 않게 먹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하나?
1) 배 고프기 전에
2) 배 부르지 않을 양을
3) 배를 불릴 수 있는 바른 음식들로
먹으면 된다.
언제 먹어야 할지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본인이다. 어느 정도를 먹어야 언제까지 배가 든든한지를 안다. 혹시 모른다면 스스로에 대해서 관심을 좀 가져야 한다. 그 시간이 다 가기 전에, 배고픔을 느끼기 전에, 우리 몸이 '비상사태'를 외치기 전에 다시 먹어야 한다.
우리 뇌가 허기를 인지한 순간부터 우리의 행동은 비정상으로 변한다. '원시의 뇌'가 작동하는 것이다. 기아가 일상화되어 있었던 시절의 DNA가 작동을 한다.
다시 굶는 일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 시스템이 작동을 한다. 비상 시스템이 작동을 하면 우선순위가 바뀐다. 모든 비상 시스템이 다 그렇다. 비상 시스템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기 때문이다.
뇌가 폭주한다. 폭식을 막을 수 없다. 억지로 막으면 우울해진다. 우울해지면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같은 프로세스를 다시 타게 된다.
얼마만큼을 먹어야 할까? 폭식은 안된다. 과식도 안된다. 천천히 먹으면 배가 금방 부른다. 실제로 해봤나? 실제 그렇다.
회식 중에 음식 나오다 끊기면 배가 차오른다며 빨리 음식을 달라고 했던 경험은 다 있을 것이다. 회사 돈이라도 많이 써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살 수 있는 심정이야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전투적으로 많이 먹는 회식이 아니지 않은가?
천천히 적당량을 먹으면 배가 불러오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 '아~ 잘 먹었다!'라고 하면 된다. 일상에서 회식 흉내만 내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허기를 느끼지 않은 상태에서 '배 부르기 전'까지 먹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허기를 느낀 상태라면 쉽지 않다. 자제를 해도 과식과 폭식 어디쯤에서 멈춰진다.
우린 안 먹겠다는 게 아니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다음번 배고프기 전에 먹으면 된다. 뭘 참으라는게 아니다. 또 먹을 수 있고,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좀 천천히 여유 있게 먹자는 것이다.
먹는 것에 제한은 없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면 뭐든 좋다. 하지만 먹어도 배 안 부른 건 좀 줄이자. 사탕, 젤리, 과자 같은 건 먹어도 배 안 부르다. 하루 종일 조금씩 뜯어먹는 빵 조각도 그렇게 뜯어먹으면 배 안 부르지 않은가?
그런 거 말고 든든히 밥 먹자. 빵도 먹고 싶으면 햄버거 더블패티에 치즈 얹어서 먹자. 그렇게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자. 라면 먹고프면 콩나물에, 햄에, 치즈에, 계란 넣어서 든든히 먹자.
그리고 기왕이면 좋은 음식을 먹자. 유기농, 동물복지 인증식품, Non-GMO를 먹자는 게 아니다. '제대로 알려는 노력'을 조금만 기울이자는 것이다.
포장된 모든 식품에는 '영양성분표'가 붙어 있다. 한 번씩 들여다보자. 기왕이면 덜 달고, 덜 짜고, 덜 나쁜 지방이 있는 걸 먹자. 무조건 싸다고 집지 말고, 영양성분표를 보고 더 좋은 걸 고르자. 이렇게 본인이 어떤 걸 먹는지를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 고프고 나서
배 부를 만큼
아무 음식으로나 마구
먹고 있진 않았나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런다. 나도 그랬다. 식도락 따위 모르겠고 배만 채우자.
빨간불이 켜진 뇌를 달래기 위해서 마구마구 씹어 삼켰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거 은근히 슬프다. 세상에 참 맛있고, 재미를 주는 음식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새로운 맛과 재미에 눈을 떠야 한다.
'아침에 짜장, 점심에 피자, 저녁에 치킨 이렇게 먹어도 되나요?'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어쩌겠나. 대신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지 않고, 배 터지게 과식하지 않고, 짜장에는 계란과 야채를, 피자는 소스를 최소한으로, 치킨은 후라이드로 야채와 함께 한다면 좋을 듯하다.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빡세게 하면 오래 못한다. 오랫동안 망가진 몸이기 때문에 다시 예쁘게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천천히 지치지 않게 해야 한다. 여유를 갖자. 시간은 금방 간다.
먹는 얘기는 계속해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바르게 먹는 것이 자리를 잡으면 "어떻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과 같은 범우주적 천재가 만든 방법이 있다 한 듯 실천할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엔 실천 가능한 각자의 방법이 핵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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