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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May 15. 2024

151. 초고난도(작심삼일+휴일+날씨)의 결심 3일 차

#누만예몸 #극사실실천법 #달리기 #무릎 #


    오늘도 달렸다. 관둬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작심삼일째였다. 거기다가 휴일이었다. 휴일엔 늦잠이 꿀맛이다. 더군다나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핑계가 3중으로 있었지만 난 달리고야 말았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나는 내 루틴을 하면 될 뿐이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는 생각보단 행동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뇌는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아낸다. 죄책감을 덜 느끼게끔 모든 것을 조작한다. 그런 생각이 자라기 전에 후다닥 실행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먹구름 몰려오고 있었고, 트랙 위엔 바람이 거셌다. 자전거로 자출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맨몸 운동에서 바람은 최대의 적이다. 맞바람이 불면 힘이 몇 배는 더 든다. 맞바람이 부는 날엔 지각을 피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페달질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추억의 호사도 잠깐. 잠시 후 나는 어린 사슴처럼 겅중거리며 뛰고 있었다. 숨은 수시로 턱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나의 감각은 온통 무릎에 집중되어 있었다.


    흔히 달리기를 하면 발에 집중을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무릎이다. 달리기 동작에서 곁가지를 다 쳐내면 결국은 무릎이 앞으로 들리는 동작이 남는다.  이 동작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당연히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야간 트랙에는 많은 사람들이 온다. 그분들을 관찰해 보면 정말 달리는 모양이 백인백색이다. 나이, 성별, 체력, 목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른 자세로 달리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


    바른 자세가 왜 중요하냐? 부상 때문이다. 나도 지금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쪽에 근육통이 있는데 이건 자세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계속 달리게 되면 부상이 와서 달리기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 해보면 쉽지가 않았다. 내일은 이 부분을 개선할 생각이다.


    근육통이 왔는데 뭘 하면 되냐고 하는데 일찍 자는 게 최고다. 그리고 얼음찜질 아니면 찬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다. 추가로 회복 단계에서 레깅스 같은 쫄쫄이를 입어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내일은 우중 달리기가 되지 않도록 날씨가 개어 주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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