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더위
오늘도 달렸다. 해는 기울어졌는데 트랙에 사람은 여느 날보다 적었다. 결심을 이어 나갈 때 가장 난감한 날이 휴일이었다. 힘들게 루틴을 이어가고 있는데 휴일은 그 루틴을 깨라고 유혹을 했다. 유혹은 높은 확률로 유효했었다. 한산해진 트랙이 확률을 증명했다.
오늘도 무리를 안 하고 천천히 달렸다. 달렸다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로 달렸다. 그나마 걷는 것보단 약간 빠른 수준이라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달리는 사람 중에선 모두가 나보다 빨랐다. 하지만 개의치 않기 위해 노력했다. 키도 작은 여성분이 와다다다 추월해 가는 걸 보면 개의치 않기 힘든 승부욕이 샘솟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내 인대와 건과 근육은 예전 같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유독 힘들었다. 평소와 비슷한 8km를 달렸는데 힘은 훨씬 들었다. 하루만 쉬고 있기 때문에 피로가 쌓였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점은 바닥에서 올라는 열기가 사뭇 달랐다는 것이다. 호흡도 훨씬 힘들었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나이트 러닝도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비 오는 날 달리는지 알 것 같았다.
이제 점점 더위 질 텐데 걱정이다. 더위와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을 중점으로 대응을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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