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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22일 월요일)도 달렸다. 날이 너무 더워 평소보다 30분 늦게 트랙에 섰다. 덥고, 습하고, 바람 불고 참 다채로운 날씨였다. 날씨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그런지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회복이 더디다는 느낌이 들었다.
워밍업을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방울 크기가 엄청 컸다. 그러더니 왈칵하고 쏟아졌다. 순식간에 온몸이 다 젖을 정도로 비가 내렸다. 아~ 시원하다.
요즘 수도권에 내리는 비는 길게 오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온다.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이 쏟아진다. 물 빠지는 속도보다 내리는 양이 더 많았다. 순식간에 트랙이 찰랑찰랑해졌다. 그러더니 비가 바로 잦아들었고, 트랙의 물도 바로 빠졌다. 비는 1시간 동안 강 중 약을 3~4 차례 반복해서 내렸다. 장대비가 내릴 때마다 러너들이 사라져 갔다.
시원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몸에 솟은 땀과 묻은 물을 증발시켰다. 바람은 온몸을 파고들어 온몸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 정상이나 바닷가에서나 맞을 수 있는 바람이 불었다. 트랙에 우두커니 서서 바람을 맞았다. 온몸의 물이 바짝 말랐다.
이번 토일월 달리기는 너무 힘들었다. 달리는 내내 비가 내려준 오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가혹한 날씨에 체력이 떨어졌다. 부실하게 먹는 것도 큰 원인인 것 같다.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 수준으로, 점심도 늦게 간식 수준으로 먹다 보니 전체적으로 먹는 양도 많이 줄고, 질도 떨어졌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운동에만 집중을 한다. 하지만 섭취와 휴식도 운동과 같은 수준으로 집중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 강박을 갖게 된다. 여유를 가지고 운동과 섭취와 휴식에 같은 에너지를 배분해야 하지만 그러질 못한다. 그래서 허허실실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이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건강하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진즉에 내려놨다. 5년 뒤, 10년 뒤에도 달리는 것만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을 잘 쌓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