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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13일 화요일)도 달렸다.
날씨는 그냥 미쳤다. 이 미친 날씨에 적응해서 미친 듯이 달리는 놀라운 사람들이 많았다. 볼 수록 놀라웠다. 나는 그걸 따라 하다가 가랑이가 찢어졌다.
오늘도 모든 욕심은 내려놨다. 대신 워밍업은 꼼꼼하게 해 줬다. 그리고 걸었다. 발걸음을 떼는 걸 잊을까 봐 인터벌로 종종종 뛰기를 했다.
처음 달리기를 했을 때처럼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을 했다. 책도 여러 번 읽으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달리기도 내 몸에 집중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남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이젠 스스로가 편한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깨닫고 망각하고, 깨닫고 망각하고 하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할까? 깨달음을 지속하고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나는 이 어리석음의 이유를 두려움에서 찾는다. 처음 찾은 깨달음에 대해 확신 하지 못하는 두려움이 망각을 불러왔다. 그렇게 되면 두 번째 찾은 깨달음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기 어려웠다.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 그 악순환이 멈춰지는 순간은 하나의 깨달음에 근거해서 행동을 하는 순간이었다.
걷고 종종거리는 1시간은 그렇게 채워졌다. 확신에 확신을 더하는 시간. 그것은 행동하는 시간이었다. 땀에 젖은 옷들이 증명해 주는 시간.
오늘도 다행스럽게 잘 참고 무리하지 않았다. 무릎 통증도 드러나지 않았다. 8월만 잘 넘기는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