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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22일 목요일)도 달렸다.
오늘은 다양한 날씨를 경험했다. 밖에 나갔더니 어제와는 사뭇 달랐다. 공기가 어제보단 많이 뽀송해져 있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있었다. 날은 흐려 눅눅했지만 습기가 뜨겁진 않았다.
달리는 도중 비가 내렸다. 매우 잠시, 매우 적은 양이었다. 안경이 몇 차례 빗방울로 가려진 정도였다. 미스트 같은 비였지만 시원했다. 무리를 불러일으키기 좋은 날씨였다.
쿨다운을 하면서 오늘의 달리기를 복기했다. 왜 난 누구도 추월할 수 없는가? 도대체 사람들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달리면서, 달리고 나서 통증 없이 달릴 수 있을까이다.
무릎에서 느껴졌던 불편한 느낌은 거의 사라졌다. 계속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리를 하지 않았더니 빨리 호전되었다. 아플 때까지 하면 항상 늦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왔을 때가 관리의 적시였다. 몸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달리기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분들은 워밍업과 쿨다운에 충분한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보면 몸도 안 풀고 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 달리기를 끝내고 쿨다운 없이 그냥 집에 가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항상 얘기하지만 그렇게 해도 몸이 튼튼해서 견딜 수 있으면 아무 상관없다. 하지만 40대 이후 분들은 워밍업과 쿨다운에 신경을 많이 쓰시길 추천한다.
40대가 되면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개인적인 습관과 환경이 더해진다. 좋은 습관과 좋은 환경이라면 노화가 더뎌진다. 둘 중 하나라도 좋지 않으면 노화는 가속화된다. 그냥 늙기만 하면 좋은데 아프다. 특히 아팠던 곳은 더 아프고, 안 아팠던 곳까지 아프기 시작한다. 정말 환장한다. 자신의 늙음을 목도하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나에게 달리기는 슬픈 일을 잊게 해 준다. 머리를 비우는 데는 달리기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40대 이후 슬퍼진 분들은 달리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