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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3일 화요일)도 달렸다.
달린 지 88일이 되었다. 하루하루 뛰다 보니 벌써 88번이나 뛰게 되었다. 88일 동안 얼마나 뛰었는지 보다 88번 옷을 입고, 88번 신발을 신고, 88번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뿌듯한 일이다. 88번의 달리기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해 본다.
일단은 살이 빠졌다. 뭔 운동이든 88일을 하면 살은 빠질 것이다. 딱 그 수준으로 빠진 것 같다. 안 맞던 M 사이즈 옷이 맞기 시작했다. 한창 운동할 때 입었던 9부 러닝 레깅스가 M 사이즈인데 그 옷이 맞는다. 예전 캠핑 & 등산할 때 입었었는데 그때 수준은 된 것 같다.
뱃살도 적잖이 빠졌고, 얼굴 살도 빠졌다. 그리고 허벅지 살도 많이 빠졌다. 원래 살이라는 게 타고난 지방 분포 위에 온몸으로 고르게 찌는 것이라 여기저기가 골고루 빠진 것 같다.
체력도 많이 좋아진 듯하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체력만큼 좋아진 것은 면역과 회복력이다. 일단 감기 걸린 적 없었고 상처가 나도 예전보다 빨리 아물었다.
팔, 다리 혈관도 또렷해졌다. 혈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참고로 마라톤 같이 극렬한 운동을 하면 '운동성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뭐든 과유불급!
식욕, 성욕이 강해졌다. 가리는 것 없이 마구 먹고 있어서 편해서 좋다. 오히려 적게 먹고선 달릴 수가 없다. 식단의 답은 적당히 골고루다. 적당히 골고루 먹으면 비타민C도 먹을 필요가 없다. 차라리 그 돈으로 블루베리를 사 먹는 게 낫다.
단점은 근육통이다. 체력이 좋아지면 페이스가 좋아지고, 페이스가 좋아지면 무리를 하고 싶어 진다. 무리를 하게 되면 새로운 근육통이 생긴다. 적응을 하면 체력이 올라가고, 그럼 다시 페이스도 올라가고, 무리도 하고, 근육통도 생긴다.
그나마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88일간의 달리기였다. 이제 곧 정체기가 올 텐데 잘 극복해서 최후까지 달릴 수 있는 1인이 될 예정이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