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잔상을 품은 홈 파티의 단면들
그 시기 특유의 분위기가 연말을 더 기다리게 만듭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들뜨게 만드는 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죠. 시작은 샴페인 대신 튀어 오르는 팝업 카드로, 개성을 담은 케이크에 초 대신 폭죽을, 휴대폰 말고 홈 비디오 감성을 담아 캠코더로. 풍부한 재즈 선율이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고, 이 계절의 또렷한 색채를 담은 조각들은 뜨거운 잔상을 남깁니다. 파티가 끝날 무렵이면 몽롱한 빛깔로 치장한 테이블은 어느새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흔적으로 뒤덮이죠. 흐트러진 공간을 정리하는 건 잠시 미루고, 화로 속 타오르는 불꽃을 감상해요.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던 어느 날, 화려한 불꽃, 반짝이는 글리터, 공중을 수놓는 폭죽으로 꾸민 홈 파티의 조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ditor 우수빈
Photographer 김병준
Graphic Designer 김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