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고민할 건 고령화가 아닌 '소령화' 아닐까요?
소령화, 혹시 들어보셨나요?
최근 더현대에서 열린 '주술회전' 애니메이션 팝업존에 다녀오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어요.
팝업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려 굿즈를 구매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세대 간 경계가 정말 희미해졌다는 느낌이었죠.
(그중 40대 한명이 접니다.)

예전에는 나이 따라 좋아하는 브랜드나 컨텐츠가 확실히 달랐는데,
요즘은 모두가 같은 브랜드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이런 현상을 '소령화(少領化)'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세대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조금 유식한 말로 세대별 세그먼트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에이지리스(Ageless)라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아요.
소령화가 이렇게 빠르게 나타난 이유는 뭘까요?
스마트폰과 SNS 덕분에 정보 격차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나이대가 같은 콘텐츠와 제품을 함께 공유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어요.
이제는 "이 브랜드는 20대를 위한 거예요!"라는 말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죠.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요
1.기술 발전,
2.고령화 사회, 그리고
3.개인주의 문화의 확산이에요.
기술 발전 덕분에
스마트폰, 인터넷, SNS가 생기면서
세대 간 정보 격차가 급격히 줄었어요.
모두가 같은 플랫폼에서 소통하고,
같은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게 되었죠.
고령화 사회의 등장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노년층도 활발한 생활을 즐기고 있죠?
예전에는 젊은층만 좋아하던 제품이나 문화를
이제 중장년층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어요.
나이가 달라도 같은 제품을 찾는 시대가 된 거예요.
개인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제 나이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소비를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주변에서도 나이보다 자기 스타일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분들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해외 브랜드는 소령화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소령화라는 현상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맞춤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도전 과제가 생기기도 하죠.
하지만 잘 활용하면 세대를 아우르는 멋진 기회가 될 수 있답니다.
몇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함께 볼까요?
대만은 복고 마케팅으로 마음을 흔들었어요
통일麵, 옛날의 맛으로 모두의 추억 소환!
1970년대 출시된
통일麵은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래식 라면이에요.
최근에 이 브랜드는 옛 패키지 디자인과 맛을 그대로 복원하는 뉴트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어요!
젊은층에겐 새로운 재미, 중장년층에겐 추억을 선물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정말 추억이란 만국 공통의 감성인가 봐요.
PX마트, 아줌마 마트에서 MZ세대 핫플로 변신!
대만의 PX마트는
오랜 기간 중장년층의 단골 슈퍼마켓이었어요.
그런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손잡고
송산문화창의단지에 '오징어 게임 체험관'을 오픈했어요.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젊은 고객들이 몰렸고,
PX마트 앱 가입자도 급증했대요.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모두 찾는 슈퍼마켓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거죠!
일본, 게임과 옷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놀아요
포켓몬 GO,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즐기는 게임
포켓몬 GO 기억나세요?
처음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핫했지만,
지금은 60~70대 고령층까지 빠져있는 국민 게임이 되었어요.
"게임을 하며 걷기 운동도 된다"는
메시지 덕분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들에게 딱 맞아떨어졌죠.
일본에서는
온 가족이 공원에서 포켓몬 잡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요.
정말 따뜻한 모습이죠?
우리나라도
손자 손녀와 같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공원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풍경 처럼 일상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유니클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철학으로 모든 연령층을 위한 옷을 만들어요.
젊은층에겐 트렌디한 협업 상품을,
시니어층에겐 편안한 기능성 옷을 제공하며
전 세대를 사로잡았어요.
유니클로 매장에 가면 손자부터 할머니까지
모두가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흔하답니다.
홍콩 Red A, 낡은 이미지에서 세련된 감성으로
홍콩의 오래된 생활용품 브랜드 Red A는
"집집마다 물통과 의자는 Red A"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브랜드였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을 다양화하고,
KFC나 캐릭터 미피와 협업해 젊은 세대에게까지 인기를 얻었어요.
게다가 세련된 콘셉트 스토어를 열어 젊은층에게 확실히 어필했죠.
이제는 옛 고객과 새로운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브랜드가 되었답니다.
중국의 대백토, 옛 추억에 새로움을 더해 젊어졌어요
중국 국민 밀크캔디 브랜드 대백토는 향수 어린 과자였지만,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립밤, 향수, 밀크티 등 독특한 상품을 만들며
젊은층의 관심도 확 끌었어요.
특히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떠올랐죠.
옛 감성에 현대적인 매력을 더한 아주 스마트한 사례죠!
틱톡(더우인),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즐기는 SNS
중국의 더우인은 원래 젊은층 위주의 앱이었지만,
최근 '장베이 모드'와 같은 어르신 전용 모드를 도입하며
노년층도 적극 참여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100만 팔로워 할아버지' 같은 실버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하고,
젊은층도 이를 재미있게 지켜보며
세대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이런 해외 사례처럼 우리 브랜드도
세대를 초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브랜드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해요! 몇 가지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드릴게요.
1. 브랜드 가치부터 명확히 하세요
브랜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를 명확히 정의해 보세요.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2. 고객 페르소나를 재정립하세요
나이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관심사, 가치관 중심으로
고객의 모습을 다시 그려보세요.
연령보다는 공통된 관심사로 묶이는 고객들이 중요해졌어요.
3. 진심이 담긴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보세요
고객과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하세요.
브랜드의 이야기를 잘 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4.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서로 다른 연령대가 함께 소통하면
브랜드의 매력이 더욱 풍부해지니까요.
앞으로 고령화는 브랜드에게 기회일까요, 위기일까요?
결국 소령화라는 현상은 거부할 수 없는
고령화 시대의 또 다른 모습이에요.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위기라고만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세대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소령화 현상을 잘 활용하면,
고령화 시대를 브랜드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수 있어요.
즉, 브랜드가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시장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멋진 가능성이 열린 것이죠.
여기서 브랜드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우리 브랜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연령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해요.
다시 말해,
브랜드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는 거죠.
"우리 브랜드는 나이에 상관없이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나요?"
이 두 가지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우리 브랜드가 앞으로
어떻게 소령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자,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