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시는 결과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내 브런치는 외부 유입이 거의 없다. 다음 메인에 걸린 적도 없고 구글이나 다음 검색어를 타고 들어오는 일도 거의 없는데, 어쩌다가 가끔 진짜 너무 어처구니없는 검색어 유입이 생긴다.
보다 보면 정말... 너무 죄송할 뿐이다. 그들이 원한 건 이런 우헤헤헤! 하는 글이 아니었을 텐데...
아무튼 연휴가 끝나가고 있고(징검다리 연휴라 내일 쉬는 사람도 많겠지만 - 나도 쉰다 오예), 어제 중편 소설 하나 완결 때려버렸더니 마음도 좀 편하고 해서 그동안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를 쳤다가 운나쁘게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을지 한번 araboja.
영화 오네긴 개까는 글 3편 올린 것 때문에 검색된 것 같다. 이 정도면 검색자도 아예 잘못 찾아온 건 아니라고 본다. 근데 이 검색어로 꽤 오랫동안 꾸준히 유입이 있어서 어느 학교에서 과제라도 내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피렌체에 대한 영화 얘기는 하나도 없고 피렌체 갔다가 바바리맨 만난 내용인데, 들어오신 분들께는 미안할 따름이다. 온 김에 바바리맨이 생각보다 다국적이라는 꿀정보 얻어간다면 그래도 지식 하나 얻어가는 셈이다.
'폭풍의 염소'에서 슈가버터가 새끼 낳은 장면에서 염소 임신기간이 몇 달이라는 서술을 넣었는데 그거 때문에 걸려든 것 같다. 온 김에 염소가 주인공인 로판이라는 희귀한 소설도 읽고 가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같은 날 조회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아 이거 뭐야! 완전 병맛이네! 하면서 뒤로 가기 눌렀을 것 같다. 라이킷의 반대 개념인 '침뱉기' 같은 기능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금은 발행취소해서 읽을 수 없는 '템플 스테이' 여행기 때문에 이것도 상당히 오랫동안 꾸준히 유입되었다. 그 글 내린 다음부터는 유입이 없지만, 깔따구 사진 없다고 그 글에ㅜㅜ 그냥, 벌레를 싫어하는 지독한 도시인의 템플 스테이 적응기일 뿐인데, 하도 계속 들어오길래 미안해서 깔따구 사진을 하나 추가할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
왜 이런 걸 검색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은근히 자주 들어왔다. 내가 챗순이 들볶아서 만든 이미지에는 용의 발톱은 앞발 뒷발 모두 일괄적으로 3개씩이다. 검색자에게 도움이 되었기만을 빌 뿐이다.
꿈풀이라도 넣어놨어야 할 텐데, 내가 쓴 외계인 침공 꿈 이야기에는 꿈풀이는 없다.
검색자가 부탄가스의 필요성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갔다면 성공이다.
오만과 편견 영화(2005) 캐갈기를 4편이나 연속으로 올렸는데 때문에 들어온 것 같다.
검색자가 다아시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갔을지 궁금하다.
영화 팬이라면 아마 침뱉기를 누르고 갔을지도 모르겠다(없어서 다행).
코타키나발루
- 여행 정보를 원했다면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수입 염소
- 판타지 세계의 수입 염소라 한국에서 수입할 수 없어 미안할 따름이다.
번역자의 역주
- 엥 이런 게 왜?
무서운 여자
- 이건 대체 왜 검색어에 걸린 거냐
브런치 작가 OO
- 어쩌다가 이 분 찾다 내 글이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낚여서 조회수가 올라갔다 생각하니 나름 개꿀이었다. 이래서 다들 유명인 유명인 하나보다 싶다.
유입이 적다 보니 대략 이 정도인데, 나중에 더 웃긴 것도 들어오면 또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