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너무 많아서
지난번 엘리베이터 에피소드에 이어 조금 가벼운 걸로 들고왔다.
아마도 '왕좌의 게임' 보신/읽으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듯...
심심풀이로 가볍게 보세요. 스크립트는 밑에 있습니다.
(오역, 의역 주의)
남자1: "여왕이시여, 왕좌를 제게 양보하신다면 브론즈 제도로 무사히 보내드리겠습니다.
그곳에서 평화롭게 지내시죠. 하지만 제 군대를 상대로 싸우신다면… 생명은 장담 못합니다."
여왕: "꽤나 승리를 자신하는군. 내가 그럴 것 같나?"
남자2: "왕좌의 진정한 후계자인 내가 없을 때 여왕의 항복을 논하다니?"
남자1: "어… 미안한데, 너 누구지?"
남자2: "나는 에릭 스트라키안, 알라프 스트라키안의 아들이다!"
여왕: "아, 이름 들어도 기억 안 나는 사람들 중 하나로군."
남자1: "너 나온 적 있니? 난 너 기억 안나는데?"
남자2: "당신은 나를 기억할 텐데? 아누... 부비팃 경?"
남자1: "아누쥬비티스야! 폐하, 보십시오! 제가 뭐랬습니까! 우리 전부 이름표 달고 다녀야 한댔죠!
그래야 시청자들이 우리 X같은 이름 안 헷갈린다니까요!"
남자3: "내 이름은 안 잊어! 내 이름은 ‘검(Gum)’이니까!"
남자2: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넌 이미 죽었잖아."
남자3: "뭐? 나 안 죽었어!"
여왕: "죽었소! 볼록스 전투에서 칼에 꿰뚫려 죽었잖소!"
남자3: "(배를 내려다보며) 아, 그러네." (털썩 쓰러짐)
남자1: "가끔 자기가 죽은 걸 까먹더라."
여왕: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모르오. 인물이 너무 많아서 다 외울 수가 없소.
남자1: "그래서 지금 왕좌 노리는 사람이 누굽니까?"
여왕: "우리들이오."
남자1: "비둘기 눈으로 세상을 보는 소년도 있고..."
남자2: "바보들도 있죠, 한 스무 명쯤? 북쪽 바보, 남쪽 바보, 털보 바보, 대머리 바보…"
남자3: (쓰러져 있다가 벌떡 일어나며) "나도 바본데?"
여왕: "닥쳐!"
남자3: "넹~"
남자2: “‘제롤디안 샤가라파티안’을 말하는 건가?“
여왕: "‘하워디안 바스자가란‘ 얘기하는 거요?"
남자2: "당신들 둘 다 ‘바롤디안 샤가라피안’ 말하는 거 아닙니까?"
레골라스: "그건 바로 접니다! 레골라스요!"
남자1: "아이구, 넌 ‘반지의 제왕’ 출연자잖아~"
레골라스: "아아 이렇게 죄송할 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