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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STOUN: 그 ㅅㅂ 뭐시기

카이먼 소웰(Cimon Sowell), 프랭키 보이의 재능을 알아보다

by 마봉 드 포레

오늘의 버니스턴은 브갓탤(브리튼스 갓 탤런트, Britain‘s Got Talent)의 패러디입니다.

Burnistoun - F**kin' Hingmy 동영상출처 유튜브 Burnistoun

[ 스크립트 ]


(화면: 인터뷰, 배경음 깔림)

카이먼 소웰(Cimon Sowell)

(사이먼 코웰(Simon Cowell(브갓탤 심사위원이자 제작자)의 이름 패러디)

(바지를 가슴팍까지 올려 입은 것은 사이먼 코웰이 바지 엄청 올려 입는 거 패러디임)

(말투, 표정까지 사이먼 코웰 따라 했음)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진득한 스코티쉬 사투리 쓰던 코미디언이 여기서는 완벽한 잉글랜드 억양으로 말함)

프랭키 보이가 처음 들어왔을 땐, 다들 장난하는 줄 알았죠.

이미지가… 완전 이상한 사람이었거든요.


(배경: 버니스턴 갓 탤런트 BURNISTOUN’S GOT TALENT라고 쓰여있는 무대)

프랭크: 안녕하십니다. 제 이름은 프랭키 보이~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불러요. 전 그냥 시ㅂ... [삐~]

카이먼: 욕은 좀 자제해 주실래요?

프랭크: 아 미안요, 시발[삐~] 미안요. 아 습관이에요 습관.

카이먼: 무슨 문제 있나요?

프랭크: 아 진짜 죄송합니다. [삐~]

이게요, 우리 스코틀랜드 사람들은요, 욕이 그냥 말버릇이에요. [삐~]

숨 쉬듯 나오는 거라서요 [삐~].


(카이먼 내레이션)

하지만 프랭키 보이가 노래를 시작했을 때, 우린 뭔가 특별한 걸 느꼈습니다.


(프랭크 노래)

쥔차 노력해써 베이붸~[삐~]

(심사위원들 경탄의 표정)

이 느낌 오랫똥안 간직하고 시풔~[삐~]

우리 함께 할 수~[삐~]


(카이먼 내레이션)

(바지를 이제는 어깨까지 올려 입고 있음)

그에게는 확실히 재능이 있어요.

다만… 고쳐야 할 말버릇이 좀 있죠.

저희는 훈련을 통해서 그걸 없애고,

그의 진짜 잠재력을 이끌어내기로 했죠.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재능에 걸맞게 눈부신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여자 심사위원: 자, 따라 해 봐요.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프랭크: 씨[삐~]

여자 심사위원: 다시요.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프랭크: 다람 씨[삐~]

여자 심사위원: 아니에요. 다시.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프랭크: 다람쥐 씨[삐~] 뭐더라 시발[삐~] 책받침에 타고…[삐~] 젠장 뭐였더라…[삐~]

여자 심사위원: 다시! 다람쥐! 헌!

프랭크: 다람쥐… 헐… 시발[삐~] 아 또 [삐~].

여자 심사위원: 아니에요! [삐~] 다시! [삐~] 다람쥐! 헌! 쳇바퀴에!

프랭크: 다롱쥐… [삐~] 시ㅂ[삐~] 뭐라꼬[삐~]

여자 심사위원: 노우! [삐~] 노! [삐~ 삐~ 삐~]

(여자 심사위원이 말할때도 계속 [삐~] 소리남 - 여자도 빡쳐서 욕하는 중이라는 뜻)


(카이먼 내레이션)

(바지를 이제는 머리까지 올려 뒤집어썼음)

우린 결국 프랭크의 “강점”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싱글이죠.

일부 평론가들은 이 노래를 혹평했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요.

이건… 예술입니다.


(프랭크 신곡 뮤직비디오 등장)

제목: 시발 뭐시기(F**kin' Hingmy)

by 프랭키 보이

피처링: 엠씨 호티 복스트로트 MC Hottie Boxtrot(버니스턴 지역의 힙합 아티스트 역할로 다른 에피소드에도 종종 출연)


내가 말이야 [삐~] 그러니까 말이야 [삐~] 내가 뭐냐면 아하! 뭐였더라 그게[삐~]

알아듣지 뭔 소린지 [삐~]? 예~[삐~]

(엠씨 호티 복스트로트와 팔등신 미녀들의 코러스)

불금에 예~ 바로 이 기분이야 예~[삐~]

개객[삐~] 끼[삐~]


[ 번역 코멘트 ]

○ 프랭키 보이: "Wee Frank". Wee는 스코티쉬 방언으로 '작은'이라는 뜻인데, '작은 프랭크', '꼬마 프랭크' 다 Wee를 표현하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아서 프랭키 보이로 번역함(*프랭키는 미국식 표현임).


○ Hingmy: Thingy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됨. 거시기 뭐시기 같은 생각 잘 안 날 때 쓰는 말.


○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원문에서는 "Quick Brown Fox Jumped Over the Lazy Dog" 영어 알파벳 26글자 전부가 다 들어 있어서, 글꼴/키보드 테스트용으로 옛날부터 표준처럼 사용해 온 문장이다(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발음 테스트는 아님). 그래서 한글 폰트 테스트용 표준 문장인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로 옮겼음.


소울을 담아 열창하는 프랭키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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