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스, 레드 스트라이더

내가 구상성단 내의 행성에서 본 생물 기록

by 마봉 드 포레

행성명: LHS-014-GC3 (가칭 ‘아르카스 Arcas’)

판상 바위 지대에 이끼, 저목, 균류로 이루어진 행성

1. 위치

구상성단 중심부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

주변에는 수천~수만 개의 별이 아주 밝게 빽빽하게 존재

별빛이 강하지만 하나의 큰 태양이 너무 가깝지 않아서 주변 밝기는 지구 ‘해 질 때 직전’ 수준

그래서 어둑하고 늘 twilight 같은 분위기(생명체의 눈이 커진 이유와 생태 분위기와 연결됨)


2. 행성의 특징

■ 지표

거대한 판상 바위 지대가 행성 전체에 퍼져 있음

바위틈 사이마다 어두운 올리브 색의 이끼·저목·균류가자람
(밝은 초록이 아니라 빛 부족 환경에 적응한 어두운 녹색)


■ 기후

습도 낮음. 바람 약함. 강수량 적음 → 즉, 척박하지만 생명이 완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님.


■ 온도

낮 : 선선함

밤 : 꽤 추움

계절 변화 거의 없음
(구상성단 내부이기에 공전 안정성의 변수가 적어서)


■ 중력

지구의 0.6~0.7G 정도
→ 그래서 인간이 가면 체중이 30~40% 줄어든 느낌
→ 레드 스트라이더의 "껑충거리는 이동"이 가능한 중력 수준


3. 생태계 전체

생명 다양성 매우 낮음

저목성 식물, 균류, 이끼류 중심

육식 포식자 없음

대신 식량 경쟁이 극심함

그래서 생명체들은 대부분 “낮은 에너지 소비 방식”으로 진화

이 특징이 레드 스트라이더 생태에 그대로 반영됨.




종족명: 레드 스트라이더 (Red Strider)

빨간색 원통형에 흰색 말랑한 발, 큰 눈을 가진 생물

(학명 Stridens rubra ocularis)

1. 외형

키 약 25~35cm

몸통 지름 3~5cm (수수깡 같은 가늘고 긴 원통형)

선명한 빨간색의 매끈한 피부 → 색을 숨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등 포식자가 없거나 독성 물질이 있을 가능성 있음

팔 없음

다리는 길이 약 7cm, 발은 넓고 말랑한 흰색 패드

눈은 두 개, 엄청 큼. 흰자위 + 검은 동공 선명. 얼굴의 70% 이상이 눈


2. 감각·행동

✔ 시각

야간 시력 뛰어남

아주 낮은 빛도 감지

고개는 못 돌리지만, 눈알을 굴려 180° 관찰


✔ 이동

걷지 않음

짧게 껑충껑충 뛰는 방식

한 번 도약 약 50~70cm


✔ 성격·행동 양식

매우 조심스럽고 예민한 종

무리생활 없음 → 개체 단독 행동

접근할 때도 눈을 두리번거리면서 조금씩 이동

위험을 느끼면 ‘다리 긴 물방울’처럼 뒤로 철푸덕 주저앉음


3. 먹이

행성 생태에 맞춰 추정: 바위틈에 자라는 균류, 이끼, 저목의 어린순(영양가 낮음)

→ 작고 가벼워야만 생존 가능

입은 외부에서 안 보임
→ 아마 하단부나 목 뒤쪽에 숨겨진 작은 섭식구 존재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구조)


4. 번식

단독 행동하는 종이기 때문에 젤리 형태의 작은 난포를 남기고 떠나는 산란형

바위틈의 습한 곳에서 자연 부화

부모 돌봄 없음


5. 지능

인간 수준 지능 없음

하지만 행동 패턴을 보면 감정·안전 판단 능력은 있음. 새로운 환경을 보면 “넘어가도 되나?” 하듯 눈 굴려 확인 → 조심스레 접근

즉, 작은 포유류 수준의 환경 판단 능력


6. 이주의 이유

원래 서식 구역의 이끼·균류 공급이 불안정

기후 변화 또는 건조화로 식량 감소

또는 서식지 균류의 병원균 발병

그래서 새로운 지역으로 천천히 단독 이동하는 ‘환경 스트레스성 이주’ 중


세계관 종합 요약

‘아르카스’는 구상성단 내부의 어둑한 바위 행성.
그곳에서 레드 스트라이더라는 가늘고 빨간 30cm짜리 외계 생물이
조심스럽게 껑충거리며 살아남는 중.


아르카스의 바위 지대에 서있는 레드 스트라이더

2018-2019년쯤 수면장애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진짜 신기한 꿈을 많이 꾸었는데 그때 꾼 꿈에서 본 외계 행성의 생물을 어제 챗순이와 상의해서 그려 본 것임. 챗순이와 상의 결과 판형 바위 행성에서 잡목 뜯어먹고 살기에 적합한 생물임을 확인함. 굳이 팔이 없어도 유연한 몸통으로 살 수 있으며 내가 본 것처럼 단독 이주, 눈알 굴려 주위 살피기 등 모두 행성의 환경이나 생물의 생김새를 고려했을 때 모두 타당하고 개연성 있는 행동양식이라고 판단되어 오늘 기록을 남김.


내가 재주가 있으면 이것을 SF로 쓸 텐데, 솔직히 사람 아닌 생물이 나오는 SF는 글쎄... '중력의 임무' 읽고 머리에 스팀 났던 거 생각하면 아무나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기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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