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안 하고 시험 걱정만 하던 그 시절
초등학교때 쓰던 그림일기 말고, 중고등학교때 일기장 아직 간직하고 계신 분?
나는 갖고 있다가 버리긴 했는데, 버리기 전에 너무 웃긴 부분이 있어서 몇 개 발췌를 해 놓았다.
시험 걱정(공부도 안했는데 시험걱정하는 내용이 거의 반 이상이 넘는다), 선생님이나 반 친구 욕, 기타 연예인 얘기 등등. 소소한 얘기들이지만 그때 이따위 것들이 이렇게 중요했었나 싶어서 몇 가지 옮겨본다.
(별 내용 없음 주의)
일기장(지금 쓰고 있는 것)을 샀다. 1500원이다.
그전에 쓰던 일기장보다 500원이 싸다.
돈이 없다. 왜없지? 기억안난다. (지금도 그러고 산다 젠장...)
< 19**년 10월 13일 >
한글날이고 서머타임이 해제된 날인데 하나도 편하지 않다.
한 시간 더 잤는데 하나도 안 좋다.
왜냐하면 15일부터 중간고사이기 때문이다.
< 19**년 10월 16일 >
공부 안하고 놀았다. (3일 전에 시험이라고 걱정했던 사람이랑 같은 사람입니다)
ㅇㅇ이네 집에 가서 사과와인 3분의 1병을 다 마셨다. (중학생인데 술마셨네 와 완전 쓰레기네)
집에 오면서 술냄새 안 나게 껌을 사서 씹었다. (와 완전범죄 기획까지...나 대체 어떻게 산거냐)
음악 시험 망칠 것 같다 (왜걱정하니 공부도 안했으면서)
집에 오니 동생네 반 애들이 연극연습한다고 집에 와 있다. (그래서 공부 안했다는 거냐)
< 19**년 10월 24일 >
망했다. 몸무게 재봤는데 45키로다. 나가 죽어야겠다. (지금 그 무게보다 20키로나 더 나가는데 (키는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
긴급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45키로인데 다이어트를 왜하니 미쳤냐고)
< 19**년 11월 25일 >
추워서 얼어붙을 것 같다.
ㅇㅇ이가 나 얼어죽으면 박제로 만들어준다고 했다. (이런 엽기적인 중딩들 같으니라고)
죽어서 장사지낼 비용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 뭔소리니)
과연 다음 해에는 시험 걱정이 줄었을까? 아니면 더 심해졌을까?
계속되는 중딩 일기,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