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언이 가져오는 마법 3
지금 소리 내서 말해보세요
'불안'은 주로 미래의 모호함이 가져오는 감정입니다. '상황이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어쩌지?' '내가 대처할 수 없는 나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어느 누구도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나를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올라오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살면서 한 번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애매한 상황에서 명료한 말의 힘을 느껴본 적 있을 겁니다. 큰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이 건네는 응원의 말에서 용기가 샘솟고 안개처럼 나를 감싸던 불안이 깨끗하게 걷히는 듯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그런 말을 매일 스스로에게 해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침에 눈을 떠서, 혹은 외출하기 직전, 오늘 하루 펼쳐질 일들에 마법을 거는 '확언의 힘'은 무엇일까요?
잠시 눈을 감고 오늘 하루 동안 유지하고 싶은 나의 상태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상태를 문장으로 만들어 입으로 내뱉어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소망이나 결핍을 알아차리게 될텐데요. 내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어야 내가 편안하고 기분 좋은지에 대한 인지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챙김 명상이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되듯, 확언 또한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한 걸음 바깥에서 바라보면서 나의 상태와 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명료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나는 나다운 것을 멋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나에게는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등 다양한 문장이 담긴 확언 명상을 하다 보면 아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는 저항의 마음이 올라오기도 할 거예요. 그때가 바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마음이 거부하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을 억지로 믿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내 마음이 이 말을 믿지 못하는구나' '나는 이런 문장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구나' 하며 거부하려고 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차려 보세요. 멀게만 느껴졌던 내 마음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뇌과학에서 말은 인체를 조절하는 도구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말이 심박수, 포도당,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정신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낼 것 같은 날에 '나에게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만들어갈 지 선택할 힘이 있다'는 확언을 소리 내서 말한다면, 분주한 시간 속에서도 튼튼한 기둥이 중심을 잡아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무의식 중에 자리한 확언이 하루종일 외부 상황에 자신있게 맞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거예요.
확언 명상 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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