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8.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by 마부자


2026년 프로야구가 오늘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을 했다.



이제는 정말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구장이 매진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작년 10월, 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제 야구 보는 낙 없이 어떻게 지내?”


그 말이 엊그제 같은데,

멀어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8개월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대구에 살면서도 삼성라이온즈가 아닌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딸은 일찍부터 인천 개막전 티켓을 예매해두었다.


그러나 얼마 전, 예상치 못한 시스템 문제로 예매가 취소되면서 결국 인천행은 무산되었다.


갑자기 생긴 토요일의 빈 일정.

그 자리를 채운 건 다름 아닌 나였다.


야구보다는 볼링을 선택한 아내는 볼링장으로 향했고,

나는 딸의 집으로 이동했다.


결국 경기는 응원하던 팀이 9회, 4점을 내며 역전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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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하는 그 순간,

우리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소리를 지르며

그 짜릿함을 함께 나눴다.


그저 한 팀을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그 결과에 따라 마음이 요동치고

가슴이 뛰고

아드레날린이 치솟는다.


내 일이 아닌데도

마치 내 인생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순간.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함께 응원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 보니,

이 감정이 단순히 스포츠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도 어쩌면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늘 누군가의 응원을 받기를 바란다.

힘들 때 등을 떠밀어주는 말 한마디,

괜찮다고 말해주는 시선 하나를 기대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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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돌아보면

내가 가장 힘이 났던 순간들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가족을, 친구를, 혹은 가까운 누군가를

조용히 바라보며 잘 되기를 바랐던 순간들.


그 마음을 쏟고 있는 동안,

나는 오히려 나 자신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응원은 상대를 향해 있지만,

그 에너지는 결국 나를 통과한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동안

지치기보다 오히려 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응원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누군가를 응원하며 살았느냐일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 쌓일수록

삶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래서 오늘 나는

누군가의 응원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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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소리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아직 남아있는 내 열정에 감사했습니다.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가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어탕칼국수를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 동네에 있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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