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고,
그 덕분에 바깥보다 내 안쪽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된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책을 읽었고, 오래된 영화 한 편 앞에 앉아 사람의 상처와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또 장롱 속 주머니에서
뜻밖의 명함 한 장을 발견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았고,
거리 위에 흩어진 꽃잎을 보며
사라지는 것의 자연스러움을 배웠다.
그리고 주말에는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둘째와 함께 밥을 먹으며,
평범한 한 끼가 얼마나 반가운 풍경이 될 수 있는지도 다시 알게 되었다.
이번 한 주는 평범한 장면들 속에서 내 마음의 위치를 다시 확인했던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일.
상처를 이해하는 일.
사라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일.
그리고 반가운 사람과 밥 한 끼를 나누는 일이
결국은 삶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한 주는 바깥으로 크게 나아가기보다,
내 안에 조용히 쌓여 있던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 바라본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나는 조금 더 천천히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둘째와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일요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아내가 삼계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