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감정은 증발하고 아팠던 기억만 껍데기처럼 남아 밤만 되면 대상 없는 마른 슬픔만 내 맘에 가득하다.
속 빈 소라 껍데기가 바닷가를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발길에 채이고, 강렬한 바닷가 태양에 달궈지고,
젖을 듯 말 듯 바닷가 모래를 갈증 나게 적시는 오가는 파도 물살에 맞닿게도 하고.
바닷바람이 무심하게 껍데기의 빈 속을 훑는다.
텅 빈 껍데기 벽을 스쳐 긁혀 울리는 공허한 소리일 뿐인데
내 귀엔 나직하고 구슬픈 소라피리 연주로 들린다.
투박한 그 소리가 마치 빈 마음을 외로움이 긁어 건드리는 소리 같다.
감정이 뭘까. 그저 감정놀음일 뿐일까.
놀음이라고 하기엔 난 내 속을 깎아먹으며 놀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