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어느 날이었다.
넌 나에게서 마음을 닫았다.
그런 너의 앞에서 이게 날 쳐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와서 달래어 열어달라는 사인 인지 종잡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던 그때가,
이미 한참은 지난 일인데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매듭은 묶기 위해 있는 걸까, 풀기 위해 있는 걸까.
둘 다 답인 것 같다.
다만 내가 풀어야 할 매듭과
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풀어줄 수 있는 매듭 정도로 구분할 수는 있을 듯 싶다.
매듭도 계절을 탄다.
같은 매듭도 활발한 생명력의 싱그러운 여름의 매듭일 때는 풀어야 하지만
창백하고 적막한 겨울의 매듭이라면 그냥 두어야지.
사랑의 계절을 읽고 계절의 섭리를 담담하게 흘려보내며
그렇게 오늘도 인연의 매듭은 이어지고 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