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00원짜리 물 한 병

Macaron 감성살롱

by Macaron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가격을 곧 그 존재의 실제가치로 동일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사막 한가운데서 목말라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2천만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은 아무 쓸모가 없다.

생명을 살릴 500원짜리 물 한 병이 억만금보다 귀하다.


비록 내가 500원짜리 500ml 한 병의 물이라 할지라도

나를 500원의 가치가 아닌,

목마름 때문에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갈증을 해소해주는

고마운 물의 가치로 대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목마른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

서로에게 간절한 한잔의 물이 되어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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