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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침내 Mar 26. 2024

춘설

 반나절도 버티지 못할 춘.설
아쉬움에 발 길 나서서 시간을 담다.





'진주난봉가'를 흥얼거린다.

'내 이럴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오매불랑 기다렸던 낭군이 돌아왔는데 

그는 나를 봐주지도 않는다. 

자기의 아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내 이럴줄 왜 몰랐던가한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봄에 오는 눈은 겨울에 내리는 눈보다 애처롭다.

눈앞에 보이기는 하나 분명 보았으나

잠시 뒤돌아 한 눈 팔고 나면 사라지고 없다.

내가 널 보았긴 한 것이냐

한 눈 팔지 말자. 고이고이 눈과 마음에 기록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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