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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샐러리맨 Mar 16. 2024

협상의 중요한 점은 윈윈 그리고 대안

의사와 정부, 정치적 목적 혹은 이기주의

의사 그리고 정부의 협상

의사그룹과 정부간 한창 다툼 중이다. 점입가경인 듯 하지만 결국 이제는 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업에서 30여년 노사관계 협상을 전담했던 경험을 토대로 협상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였다. 외국의 경우 아예 협상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협상 자체가 학문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처음 협상을 접하는 분들은 어디서 뭘 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들 한다. 고작 몇개 단과 과정 등록하여 며칠 졸다가 나오고, 결국 선배들과 같이 협상에 참여하면서 그들의 협상과정을 답습하는 정도가 대략 큰 트렌드일 것이다.


내 나름대로 협상에 대해 연구한 결과 협상을 둘러싸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씩만 언급하고자 한다


여러 협상 전문가들이 말하는 협상의 제1원칙은 '상호 윈윈'이다. 어떠한 상황이든 같이 이기는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제로섬게임이 주된 판을 이루는 한국의 협상장에서는 윈윈의 길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전문가들은 '여하한 상황에서도 윈윈을 추구하는 길'이 궁극적으로 협상을 성공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


한편이 완벽히 이긴 협상은 대단히 실패한 협상이다.


다음 협상에서 상대편은 당연히 더 독한 걸 준비해 오기 때문에 단기적 협상의 대성공은 중장기적 협상의 대실패의 위험성을 내포한채 종료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한가지는 지금의 의사집단과 정부 사이처럼 협상이 틀어져 가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막상 협상이 진전이 안되면 대결국면으로 접어드는데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BATNA 다.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쉽게 '최적의 대안'이라고 해석한다.

협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BATNA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나는 의사사회는 잘 모르기에 소비자집단을 대표하는 '정부 입장에서 협상 전문가'로서 최적의 대안을 뽑아보았다.

만약 지금 내가 정부 대표 협상 전문가라면 이래와 같은 아이디어들을 고려해 볼 것이다.


어쨌든 협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전제가 확고부동하다.

현재 상황을 보면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했고, 이제 대학교수들도 사직한다고 하는 상황이니 이 사직을 막을 현실적 방법이 없다. 평양감사도 하기 싫으면 그만둔다는데 먹고 살 길이 확실한 의사분들이 대거 사직한다는 전제로 협상안을 짜야 한다.


대규모 사직시 의사가 부재중인 상황을 고려하여 의사가 부족해도

1. 어쨌든 국민이 건강하게 살아갈 길을 모색하면서

2.국민 의사 모두 윈윈할 방법 방법을 찾는 길이 협상의 목표가 될 것이다.


1번에 대한 BATNA는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은 better than nothing 이라는 점이다. 의사가 아예 없는 대책 없는 상황보다는 좀 검증이 덜 되었더라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1. 동원 가능한 군의관들을 투입한다. 단, 그들도 의사집단의 일원이기에 동조할 가능성을 고려한다.


2. 간호사 가능 업무를 확대한다. 경력을 고려하여 고참 간호사들의 업무을 대폭 확대한다. 아예 간호사가 창업할 수 있는 길도 같이 모색한다.


3. 한의사들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대폭 확대한다. 의외로 한의학으로 해결 가능한 분야가 많다. 원래 우리 의학이 한의 아닌가.


4. 약사들이 간단한 처방을 할수 있게 확대한다. 약사도 전문가의 일원이니 웬만한 작은 증상은 병원 안가도 되게 시스템을 개선한다.


그리고 나서 상호 윈윈의 길을 모색해 가야 협상이  진전될 것이다.

당근 위주의 정책은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 강대강 대응도 한계가 있다.


중요한 점은 국민의 생존권 및 건강권이다.

불순한 정치적 목적인지 극단적 이기주의인지 모르겠다만, 생존권과 건강권이 크게 흐트러지는 일이 있다면 현정부든 의사집단이든 역사의 질책을 기리기리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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