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좋은 글을 쓰기 전에 다짐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by Mackenzie Oh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좋은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저 혼자 일기장에 쓰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볼 수도 있는 플랫폼에 굳이 글을 올리는 이상,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 법한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단번에 그런 글을 쓰기란 쉽지 않겠지만, 노력한다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앞으로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를 제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이려면, 이렇게 하는 게 옳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리는 좋은 글에 대한 정의가, 보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이 글이 좋은 글이 될 테니까요. 지금부터 쓰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저만의 좋은 글에 대한 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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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길이로 쓰여야 한다.


적어도 2025년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글이라면, 적절한 길이로 쓰여야 합니다. 너무 짧아도, 너무 길어도 좋지 않습니다. 글의 길이가 너무 짧다면, 그 글의 의미가 오롯이 전달되기가 힘듭니다. 반대로 너무 길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상의 긴 글은 잘 읽지 않으니까요. 긴 글을 읽고 싶다면, 차라리 인터넷보다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한 '적절한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 모릅니다. 너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만큼의 길이가 적절한지는, 스스로 글을 써가면서 찾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인터넷으로 보기 적절한 길이를 발견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선에 기반해서 써야 한다.


저는 쓸데없는 신변잡기나, 신세한탄. 선동이나 비방 등의 목적으로 쓰인 글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입이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은 해도 된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손이 있으니, 쓰고 싶은 대로 쓸 자유는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글을 굳이 어딘가에 발행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것을 전제로 한 행동이기에, 그것이 좀 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긍정적인 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발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긍정적인 효과가 꼭 대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내려고 글을 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약간의 미소를 짓거나, 작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가 며칠 동안 고민하던 것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좋은 글을 통해서 또 다른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크지 않더라도, 내 글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특별한 것'이라는 게 무언가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특별함이란, 세상의 이치를 전파하는 글이라던가, 미래를 예언한다던가, 우주의 신비를 해설하는 것과 같은 거창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이야기해 보자면, 그저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만 아니면 된다는 소리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미 봤던 것 같은 글, 읽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뻔한 글과 같은 것들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물론 이 특별함의 크기란 작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영향력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다른 유명한 사람들처럼 매우 특별한 글을 쓰고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약간의 특별함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써야겠지요.

글을 쓰고자 고민하는 시간, 글을 읽느라 소비되는 시간. 양쪽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줄 수 있는 글이 특별한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도가 전달되어야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글을 발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글에 어떠한 의도를 담아서 쓴다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글을 발행하는 행위를 할 이유가 없겠지요.

저의 경우, 저는 이번 글을 통해서 저 스스로 '좋은 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의하고, 앞으로 저 스스로가 지켜나갈 일종의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추가로 글을 쓰고자 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타이핑을 해서 여기에 도착했습니다.

작가의 생각이 글을 통해서 명확히 전달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전형적인 법칙에 맞춰서 쓰지 않아도,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아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나는 커피를 마시겠다.'와 같은 글도 분명한 의도를 나타내고 있으니, 어찌 보면 좋은 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커피를 어떤 이유로 마시는지, 그 이유와는 별개로 '나는 커피를 마시겠다.'라는 글을 쓴 작가의 생각은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성공적인 의도 전달만이 좋은 글의 조건은 아니기에, '나는 커피를 마시겠다.'는 좋은 글이 아닙니다.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


작가들이 글을 처음 발행한 후로 널리 읽혀왔던, 이른바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글조차, 글을 쓸 당시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은 곧, '작가가 글을 쓸 당시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글이 더 좋은 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글의 조건인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더 확신이 드네요. 그렇지 않은 글은 분명 좋은 글이 아닙니다.

글이 써질 당시의 주목받는 소재를 주제로 글을 쓰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토론하거나 사색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재에 쓰인 좋은 글이 아닐까요? 그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글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글은 작가가 글을 쓸 당시의 무언가를 주제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고려시대의 흡연문화와 같은 것들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최근에 어떠한 이유로 인해 사람들이 고려시대의 흡연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것 또한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쓰인 글이 시대를 반영한 글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최근의 외식업 트렌드에 대해서 쓴 글과 같은 것들은, 당연하게 현재를 담아내는 글이기 때문에, 시대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에 대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쓰고 나서 보니 5가지를 썼네요. 저는 이 5가지 조건이 모두 포함된 글을 좋은 글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좋은 문장과 올바른 표현 등과 같은 것들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따로 적지는 않았습니다.

저 나름대로의 생각이자 정의이니,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이 글로 인해 자신의 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앞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스스로 경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본업이 있다 보니, 자주 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좋은 글을 쓰고 발행해 보겠습니다.

조금 졸리네요. 오늘도 적당히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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