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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Nov 14. 2020

부럽다는 불편한 이야기

걔는 이래서 좋겠다. 쟤는 저래서 좋겠다. 흘러가는 말로 부럽다~고 말하는 것 말고 진짜 진심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면, 불편하다. 부럽다는 감정은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긴 하지만 말만 반복하는 건 참 부질없다. 부러운 면 하나만 보고 그 사람을 단정 짓는 것도, 그래서 행복할 거라 생각하는 것도. 대체 그 속을 어떻게 아냔 말이다.

왜 이렇게 듣고 싶지 않은가 하면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열등감이 꿈틀꿈틀 솟아나기 때문이다. 참 거북한 감정이다. 내가 괴롭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 1순위인 나는 부러운 감정이 솟아나면 차단을 택한다. 그 마음은 내 부족함에 화살을 꽂기에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지인의 인스타그램을 차단한 적도 있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졌다.

부럽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해서 불편함을 느끼는 나도 참 별로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래 놓고 "와 진짜 좋겠다"는 말을 오늘도 했으면서. 하지만 듣기 싫은 건 여전해. 부럽다고 느낄 시간에 내가 더 잘할 궁리를 해보자.

(아 근데 벌써 돈 모아서 집 산 건 진짜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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