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No.10
결혼한 지 5년 차쯤이었나.
어느 날 침대에 누워 막 잠들려는데 남편이 진지하게 물었다.
"자기야, 우리 이번 주 X요일 어떻게 할 거야?"
급히 머릿속을 뒤져봤지만 아무 일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되물었다.
"왜? 그 날 무슨 날이야?"
순간 남편 얼굴이 불그락푸르락해지더니, 급기야 소리를 질렀다.
"그래, 그날 '내' 결혼기념일이다! 왜?"
등골이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주르르.
그날 나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고,
결혼기념일 레스토랑 예약부터 선물과 밥값까지 전부 책임졌다!
스테이크 마지 한조각까지 야무지게 입에 넣으며 남편이 말했다.
"이건 평생 우려먹을 거야."
여러분, 결혼기념일 잊지 맙시다.
잊는 순간... 지갑이 탈탈 털립니다!
‘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 매주 수요일,
부부 사이에 툭 건드려지는 감정의 순간들을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