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No.11
엄마가 아빠랑 화해를 시도할 때 쓰는 방법이 있다.
아빠는 삐지면 말을 안하는 타입.
두 분은 언성을 높여 싸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래도 약간 냉랭할 때가 있지 않나.
엄마가 이 남자 마음 좀 풀어줘야겠다 싶음,
누워서 눈 딱 감고 자는 척 중인 아빠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이렇게 속삭였다고.
그럼 아빠가 어이없어서 푸흣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자연스레 냉랭한 분위기 해소!
나는 물었다. 왜 하필이면 콧구멍이냐고.
엄마의 대답.
아무리 뜯어봐도 잘생긴 얼굴은 아니라서,
그나마 진짜 콧구멍이 제일 예뻤다고!
다들 오늘은 배우자의 숨겨진 ‘콧구멍’ (매력 포인트) 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P.S. 남편에게 그대로 써먹어봤다.
자기야~ 당신 콧구멍이 진짜 예쁘다. 어쩜 이렇게 예쁜 콧구멍이 있지?
남편이 실눈을 뜨고 가소롭다는 듯,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결혼, 오늘도 살아남다’ - 매주 수요일,
부부 사이에 툭 건드려지는 감정의 순간들을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