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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Snoopy Jul 22. 2018

슈퍼히어로 워킹맘이라면 괜찮을까?

14년 만의 귀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리뷰

집이 지저분하고

우리 애들이 공부를 잘하지 못하고

오늘도 너무너무 피곤한 건


그건 다 우리 집 워킹맘이 부족해서 일까?


그럼 워킹맘이 슈퍼히어로가 되면 해결되겠군!


* <인크레더블 2(Incredibles 2, 2018)>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ON6Mu9_PC0


세상에, 직업이 슈퍼히어로라니...


일라스티걸 헬렌은 남편뿐 아니라 세 아이들까지(막내는 나중에 밝혀지지만) 슈퍼히어로인 초절정 집안의 워킹맘이다.


슈퍼히어로 활동이 불법인 어려운 시절을 사는 그들에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전폭적인 후원을 해 주겠다는 남매가 나타난다.(사실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일은 안 믿는 게 낫다.) 심지어 그들은 남편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아닌 아내 일라스티걸이 활약할 것을 요청하는데...


저택에, 새 바이크에, 어쩐지 조건이 좋더라 했더니 새 직장의 오너이자 후원자 남매는 하나는 멍청이 또 하나는 사이코패스였다... 불안하더라니.


슈퍼히어로의 합법화를 위해 사건사고를 기다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헬렌. 성과가 정말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킹맘은 힘들다.


여자가 일을 한다는 것의 불편함


워킹맘은 있는데 왜 워킹파파는 없을까? 혹시... 바깥일과 집안일을 둘다해서 워킹맘인가...


역주행하는 열차를 바이크로 쫒는 그 절박한 시간에, 아이에게 전화가 오는데 용건은 물건의 소재. 아니, 그걸 아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다니!


이 와중에도 딸 전화를 받아야 하고


육아가 이리 힘든 줄 모르던 남편은 애를 재우다 본인이 잠들고(이건 엄마들도 그러함)


알고 보니 귀요미 막내는 초능력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너구리 따위는 가볍게 이기고,

아빠는 쿠키를 줘서 애를 달래고...


애 셋 육아는 극한직업이다


그래도 이 집 아빠는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사명감과 자존심이 있다.

전화로도 아무 일 없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은 각자 다 이슈가 있다. 어쩔 줄 모르던 아빠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나간다.


그러다 딸에게 데이트 망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딸도 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쿨하게 사과를 받고 자기 방법으로 풀어나간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자


많은 맞벌이 부부가 집안일과 육아 분담으로 감정이 상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서만 싸워봐야 결국 치킨게임이다.

애는 아직 어리고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고, 직장은 언제나 바쁘다.


인크레더블 패밀리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 나가게 되면 해결이 되는 것 같다.

못 믿을 후원자 남매에게 걸려 고생했지만, 결국 슈퍼히어로의 존재는 합법화되었다는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이 가족에게도 남은 게 있다.

다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는 것. 그것이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된다.

서두에서 서로 영웅놀이(?)를 해 보고 싶어서 막냇동생 잭잭 돌보기를 서로에게 떠맡기던 남매는, 마지막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구한다.


슈퍼히어로 패밀리 컴퍼니(?)의 시작인 듯.


그러면... <인크레더블 3>은 7년 후에 돌아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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