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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Mar 24. 2021

그래서 나는 어떻게 시작했냐면 말이야

[작업일지] 내브랜드를 만들고싶다면?-기본 편



나의 창업 기를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바야흐로 2016년으로 거슬러가 본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세트 스타일리스트로 3년 정도 일을 했다. 








2016년 11월쯤 퇴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나의 창업기가 시작된다. 


회사에서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상태로 퇴사를 했던 그때, 6개월은 쉬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마침 집을 이사하게 되었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 당시 유행하는 '셀프 인테리어'에 발을 드리게 되었다. 

#내방 꾸미기 # 오늘의 집 # 셀프 인테리어 라며 인생에 해시태그가 추가된 계기가 된 것이다.






주 업무였던 페인트칠을 시작으로 내 방을 꾸미기 시작했다.  

내방을 꾸민 과정을 블로그로 옮기면서 ,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고 , 잡지사에서도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방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로 쪼금 , 아주 쪼금 유명해졌다. 


그 유명세와 관심은 날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나는 더 신나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갔다. 그게 바로 '만들기'다  어릴 적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창작하는 일을 좋아했었다.


그렇게 나는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했다.


만든 것들을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뜨개질부터 캔들 만들기 핸드폰 케이스 만들기 비누 만들기 블랑켓 가방 등등... 취미 부자가 되었다





그중 이 버터를 닮은 비누를 만들어서 업로드하였다. 


버터일까? 비누일까? 


이 사진을 올리고 인스타 DM 이 왔다. 

'이 비누는 어디서 사셨나요? '


나는 조금 얼떨떨한 질문을 받았다.

'제가 만든 거예요^^ '


'비누는 안 파시나요?'


나는 조금 망설였다 '........' 그리고 나는 답장을 보냈다.


"네! 팝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나의 창업기의 시작이다. 


나는 재료비를 후다닥 계산해서 대충 가격을 설정해서 비누를 팔았다. 


나는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으로 구매자를 모아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추후에는 프리마켓도 나가보기도 하면서 백수생활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취업을 할 생각이었지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다.


가뭄에 콩 나듯 프리마켓도 나갔는데 어느 날 텐바이텐이라는 유통업 플랫폼에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텐바이텐입니다.

저희 텐바이텐에 버터 비누 입점이 가능할까요?


"오 마이 갓! "


사실 나의 계획보다는 누군가에 능동적인 행위에 나는 수동적으로 따라갔다.

그렇게 사업자를 내고 ,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게 되었다. 


나의 창업 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조금은 당황스러운가? 나도 그랬다.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따라갔더니 그게 사업이 되고 브랜드가 되었다고. 내가 만든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필요가 되었기에 판매가 되었던 것이고, 그 후로 나는 지속적으로 내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그 필요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제품을 팔았다.



그다음 나온 제품이 메이드 파니를 아는 사람이라면 잘 아는 머스터드 피크닉 매트이다.  

피크닉을 가고 싶은데 이쁜 피크닉 매트가 없어서 동대문에서 천을 때다 만들었는데 버터 비누와 비슷하게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진 케이스가 되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내일을 하고 싶어서, 

부업으로 하려고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어쩌면 < 돈을 많이 법><부업으로 1000만 원 만들기>와 같은 방법은 나와 거리가 멀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법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법 ,

지속 가능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 법, 

일상의 재미를 찾는 법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에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는 것보다  

00을 하다 보니 창업을 하길 권장한다.


돈을 좇다 영혼이 망가지는 이야기는 다음회에서 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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