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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Jun 15. 2021

성장통이었다.(feat.시간관리표)

혼자 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아니 나는 늘 그래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냥 행복한 사람일까? 겉으로 보이는(외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보면) 나라는 사람은 자기 일을 하며 행복하게 별문제 없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주 비추어진다.


처음엔 이 부분이 참 부담스럽고 외로웠다. 왜냐하면 위와 같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나의 고민은 행복의 겨워 나오는 고민들로 치부되기 쉬웠다.


"너는 그래도 니 일을 하자나 "

"너는 그래도 연애하잖아 "

"너는 그래도.... 등등...


흠.. 그게 아닌데... 나는 그럼 하고 싶은 말을, 아니해야 할 말을 삼켜버린다. 그렇게 되면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에 ,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비교하면 우린 늘 항상 외롭다.

그 외로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고민을 털어놓을 대상을 잘 골라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외로움을 지나 요즘은 이 길이 맞나? 무언가 뜻대로 안 되는 느낌을 받는다. 쉽게 지치고 쉽게 흔들린다.

이전의 나는 외부의 자극과 환경에 자주 넘어져도 금방 잘 일어났다. 툴툴 잘 털어냈고, 변화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줄 알았다. 지금의 나는 변화하는 외부의 환경과 자극에 쉽게 넘어지고 잘 흔들린다.


넘어질 때마다 나는 "나한테 왜 자꾸 그러는 거야  " 나의 신에게 바로 짜증을 부린다. 그 과정 끝엔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피어오른다. 회피의 꽃. 2018년 첫 사업을 시작하고 2019년 사업의 재미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 재미가 단순한 재미일지 일시적인 호기심인지 확인이 필요했고 1년만 더 해보고 나의 방향성을 정해보자 했었다. 그렇게 2020년 나는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봄이 오면(제품 특정상 봄이 시즌이다 ) 빵 하고 세상에 나갈 출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2020년 당시 그렇게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름의 시도를 조금씩은 눈치를 보며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인다. 고비도 있었지만 , 지나고 보면 나름 20년을 잘 버텼다. 드디어 2021년. 기다리던 백신이 나왔고, 이전의 삶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기대를 해서 일까? 20년 보다 21년의 타격이 더 컸다. 이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핸 정말 필요한 일인지 해야만 하는 건지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해야 했다. 빠듯해진 예산과 상황에서 마음은 조급해졌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이 돈을 투자했는데 본전도 못 건지면 어떡하지?" "그럼 진짜 예산이 없는데 " 어느 하나 선택하는 것에 힘을 실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것은 코로나 때문인가?  나 때문인가?  비즈니스에 문제일까?  고민 속에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자꾸만 흘렀다.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성장을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채워나갔다.


 멍하니 고민에 빠지다 보면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고, 그 끝엔 "난 오늘 뭐했지? "라며 함정에 빠진다. 그 함정에 빠지면 나는 능력이 없는 것 같고, 시간관리 하나 못하는 사람, 뒤쳐지는 사람이라는 망각에 빠지게 된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 시간표를 만들었다. 겨울 방학에도 만들지 않던 그 시간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를 위해 시간표를 공유해본다.  


시간표의 사용법은 이러하다. 매주 월요일이 되면 출근하여 왼쪽 주간 일지 칸에 이번 주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을 적는다. 그런 다음 미션을 완료하면 하나씩 지워나간다. 이 작은 행위가 나름의 성취감을 준다. 그리고 매일 출근을 하면 출근 한 시간에 "출근"을 적어두고 그때그때 일을 하고 끝나면 계속 계속 적어나간다. 마지막으로 퇴근을 적을 때면 내가 오늘 한일들이 한눈에 보이면서 불안이라는 함정에 안 빠지게 된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마음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을 찾아보길 권한다.

나와 비슷한 무리보다는 조금 더 앞서 가는 선배 멘토에게 찾아감을 권한다. 그렇지 않은 대상에게는 조언보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경우가 많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동경하는 이에게 보다는 내가 가짐을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동경이 될만한 이에게

현재 마음이 온전한 사람에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오히려 상처를 받거나 외로움을 얻어 마음이 더 심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자 나는 이것이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불편한 상황들을 통해 나는 알에서 깨어나야 하기에 불편했고, 어려웠기에 회피의 꽃이 피어났던 것은 아녔을까? 그 알의 두께가 처음에는 한 번의 부리로 콕 찍으면 깨졌다면 이제는 두 번 세 번 네 번.. 을 두드려봐야 깨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을 깨는 방법 또한 이전에는 부리로 톡 건드렸는데 쉽게 깨졌는데 이제는 부리로 해도 잘 안 깨진다. 그러면 발도 써보고 손도 써보며 "저기요 여기 사람있어요" 라며 도움을 청해보며 해결해 나간다. 내가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도 내가 사람들을 만나 공감을 나누고 조언을 얻는 행위도 그때에 맞는 방법을 찾아 나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도 깨야할 알이 많고 알의 두께는 점점 두꺼워질 테지만,

삶은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 맞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 글 또한 어제 나에 정신적 멘토와 이야기를 나눈 후 마음이 정리되어 쓸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우리 ,나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이리저리 해보며 찾아 나가며 결국 찾아낸다.


알을 깨는 그때에는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한 단계를 오르면 나의 성장통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성장통을 한 번이겨 냈기에 다음의 성장통도 견뎌낼 힘을 얻어 간다.


혹시 지금의 환경이 상황이 불편한가? 그렇다면 성장의 기회다.


더불어 이 성장통을 통해 지금 나에게도 영적, 비지니스적, 삶의 멘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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