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다 알아서 해요.
굉장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미국에 와서 사는 엄마들은... 교육의 수준도 높고, 사회적, 경제적 수준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요로움에 젖어서일까? 그녀들은 우아하게 웃으면서 내 남편이 다 알아서 한다고 한다.
남편이 다 알아서 할까?
그녀의 남편은 불로장생? 남편이 없고 이혼이던 사별이던 그 후에 혼자 살아야 하는 세월 따위는 오지 않을까?
그녀의 남편은 자기 직업을 충실히 하면서, 돈도 벌고, 집에 와서는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돕고, 개인재정관리에 와이프 상담까지 아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존재일까?
남편이 알아서 하면,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말일까?
다만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일들 말고도, 남편이 알아서 하면 그녀 개인성장도 필요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남편이 죽지도, 늙지도, 아프지도 않으면서 무한정 그녀들을 위해 일할 수 있을까?
남편이 평생 공주처럼 키운? 나의 어떤 어르신은 남편이 돌아가시자, 패닉에 빠지셨었다. 그녀는 공과금도 낼 수 없었고, 은행도 갈 수 없었으며, 전화도 걸 수 없었다. 미국이니까... 남편 없이 밖에 나가시질 않았다.
그게 가능할까?
만약 평생을 남편이 다 알아서 해줬는데, 남편이 내 곁에 없으면 그때는 누가 알아서 해야 할까?
아이들을 붙잡고 보살펴주세요. 할 것인가?
그러기엔 처음에 말했듯이 미국에 와서 사는 그녀들은.. 교육 수준도 높고, 사회적 경제적 수준도 높은 아름답고, 아까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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