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는 공원
항상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들로 시끄럽고 붐비는 곳. 중학교 애들 학교 끝나고 보바 사 먹고, 잠깐 수다하고 지나가는 곳. 정신없는 이곳에 새벽에 왔더니.. 애들이 없다.
동일한 곳이 이렇게 변화할 수가 있구나.. 놀랬다.
그렇다. 나의 아이들이 한국에 갔다. 덕분에 나의 머릿속에 바람이 불고, 가슴이 시원하다.
물론 갑자기 조용해져서 무서웠다. 한 이틀?
그러고 나니... 머리에 바람이 분다.
아이들이 한국에 간 동안 가장 좋은 것은 조용하다는 것, 이리저리 애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집중도를 흐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청소, 빨래, 밥 하기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없는 시간 동안, 바다에 갔다. 아이들을 끼고 다니면 가기 싫다. 간다. 이래라저래라... 일단 출발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피곤한데..
혼자 일어나 옷 입고, 선크림 바르고 다녀왔다.
이런 것이 바로 싱글 라이프이구나!
자고 싶은 시간에 자고, 누굴 안 깨워도 되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안 싸도 되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간다.
다녀와서 샤워하고 다시 일에 몰입한다. 사업계획을 세우고, 마케팅 플랜 초안을 짜며 사람들을 만난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보내는 2주 동안은 정말 생산력이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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