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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ison Lee Aug 19. 2024

다시 20살로 돌아간다면

❤️딸에게 해주는 말❤️

1. 옷 많이 안 사기. 옷은 소모성이며, 유행이 있고, 매년 사야 한다. 어차피 또 세월이 조금 흐르면 몸에도 잘 안 맞는다. 네가 입어서 편한 옷, 조금은 너를 돋보이게 만들어 줄 옷을 적당히 사자. 엄마처럼 이쁜 나이다 돋보이려 많이 사서 다 버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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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테크에 관심 갖고 공부하기

건 정말 중요해. 왜냐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개인재정 관리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그래도 한국은 자기 계발 서적도 많고, 유튜브며, 모임들도 많지만. 그것도 다 본인이 관심을 가져야 배울 수 있단다. 처음부터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를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익히고, 저축시작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엄마도 예전에 처녀 때 한국에 전세 끼고 성수동에 아파트 살 수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무식하고, "나중에 사면되지.. 집을 왜 사." 이런 무식하디 무식한 결정을 내렸어.. 지금은 몹시 후회하지만.. 후회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과거에 기회를 만났을 거야.

 

3.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이제까지 공부하느라 참 힘들었지..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 되었을 때의 자부심과 기쁨을 잊을 수가 없어. 아직도 거기에 취해 살 때도 있는 것 같아. 그런데... 거기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 무엇이든 자기 발전을 멈추지 않길 바라.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 아니라 좋은 네가 되길.


4. 회사, 부모, 남자친구, 사회가 원하는 네가 아니라 너에게 집중하고, 너 자신과 친하게 지내기.

너 자신이 원하는 것... 네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집중했으면 좋겠어. 나의 한국문화적인 배경은 우린 좁은 땅에 가까이 있어서... 옆을 의식하고 비교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거든... 나에게는 내가 누구인지 들여다볼 젊은 시절이 없었단다.

그저 내 부모님이나 남자친구, 사회가 원하는 나의 모습만 나에게 투영되어 있었을 뿐... 나는 나와 전혀 친하지 않았어. 너는 그런 실수하지 않길 바래. 너를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고, 너 자신에게 미안한 삶을 살지 않길 바라.


5.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지금 가장 네가 하기 싫어하는 운동. 꾸준히 해야 돼. 이것이 나를 긍정으로 돌려놓는 방법이고, 에너지를 주는 방법이고, 긴 인생 나를 아끼는 방법이야. 거창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내 몸을 돌봐주는 습관이 필요해. 가장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체력이 없거나 건강이 없어서 해결해 나갈 수 없거나 누릴 수 없다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


6. 나의 삶의 기록을 쌓아두기

기록을 남겨. 나는 예전부터 쓸데없이 일기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사실 그 일기장엔 나에 대한 얘기는 없고, 그리운 누군가에 대한, 남에 대한 얘기들만 있었어. 그래서 부끄러워서 다 갖다 버렸지. 우리 엄마가.

나에 대해 연구하고, 나의 성장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SNS를 활용해도 좋고, 훗날 너의 중요한 재산이 될 거야.


7. 여행과 여가생활도 잊지 않고 챙기기

한 번씩 너 자신에게 숨 쉴 수 있는 곳과 시간을 만들어 줘. 물론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런 변화들이 너의 일상의 영양분이 될 거야. 여행을 많이 가지 못 할 경우에는 작은 산길이라던지, 호숫가를 달리지 않고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반드시 너를 사랑하고 아끼고,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길~❤️


사진들을 쭉 살펴보니 맨날 우는 동생 옆에, 잘 안 울고, 씩씩하고 상냥한 오드리가 있었네.

엄마 딸이어서 고마워. 사랑해. ❤️ 오드리가 한국에 2주가 있는 동안을 기념하며 씀. 


#책과강연 #백일백장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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