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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ison Lee Aug 19. 2024

미국엄마 되기

캘리포니아 

가족없는 캘리포니아에서 첫 아이를 낳았다. 그 때는 젊고 용감했고, 또 내가 미국에 와서 뭐 좀 해보겠다는 의지가 했다. 나의 미국살이 선택을 내 결정으로 했으니까.. 그 몫을 받아드리기가 쉬웠다. 

나는 미국와서 마케팅으로 멋진 커리어 워먼이 되고 싶었고, 영향력이 생겼을 때, 기업들과 선교사님들을 연결 할 수 있는 프로젝을 업으로 하고 싶었다. 미국 기업들은 세금혜택을 받으려 nonprofit을 지원하고 싶어하고, 조직적인 규모를 갖춘 NGO들은 그들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지속으로 만들어간다. 

그러려면 지속적이고, 기업적인 플랜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첫 아이는 공을 많이 들였으나 얼떨결에 낳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처음이니까...

몸에 아이를 계속 넣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니...임신이 되었으면 낳아야 한다. 

애들 아빠가 매주 출장을 다니던 시절이라..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일까? 아님 운동을 많이 해서 일까?

아이가 작았다. 미국의료 구조는 한국 산부인과처럼 초음파를 봐주지 않는다. 나의 경우 임신기간 동안 5개월과 9개월에 초음파를 두번 봤다. 그것도 초음파를 보는 전문의의 오피스로 따로 예약하고 간다. 


임신한 몸도 불편한데, 의료 시스템도 불편하고, 엄마 되는 과정도 불편하고..

지금 돌이켜 보니까 또 불편하다. 


거추장스러운 악세사리, 나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 당시에도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아니라 엄마가 되는 과정. 


아이와 함께 병원에서 나와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2시간 마다 일어나서 우는 그녀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나의 사랑하는 그녀는 1년 반동안 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울었다. 

그녀의 배고픔과 울음을 대처하느라...나는 정신없이 자아를 잃어버렸고, 초보 엄마가 되었다. 



#책과강연 #백일백장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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