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엄마 육아의 파트너 아이러니 하게 남편이 아니다. 그들도 도움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엄마의 경우에는 임신기간 동안 내 몸이 바뀌니까..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데, 아빠들은 끝까지 철없다가 우는 아이와 동거가 시작되면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자기 몸이 변하지도, 출산을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아빠가 되어버린 것이다. 출산과 동시에 갑자기 아빠의 역할을 요구당한다.
그래서 육아의 파트너는 남편이 될 수가 없다.
나에게는 그녀가 있었다. 조앤.
초보 엄마인 나에게 너무 숙련되고 세련된 조앤. 그녀는 나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조앤은 태영아사역을 집중으로 하던 목사님 사모님이고, 아가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분이다.
딸 넷의 엄마이며, 조앤이 마음으로 기도로 곁은 지키고 기른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조앤을 떠올리면 수많은 책이 떠오른다. 그녀의 책이 빼곡한 서재와 따뜻한 음식. 그녀와 나눈 대화들로 이민생활의 외로움과 엄마 되는 불편한 과정을 이겨나갈 수 있었다. 나의 독서에 대한 집착도 또 아이들 교육과 독서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녀의 영향이 컸다.
그녀는 경상도 여자로.. 말투가 무뚝뚝하다. 솔직히... 조앤의 이미지와 가장 안 맞는 것이 그녀의 말투 같다. 무뚝뚝한 말투 뒤에 다정함과 진심을 담은 배려가 담겨있다. 아이의 눈빛을 읽을 수 있으며,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을 위로하고 엄마로서 길러내는 분.
마더 테레사가 결혼해서 육아를 했다면 조앤 같은 모습이었을 것 같다.
조앤은 많이 웃고, 눈물도 많다. 솔직해서 상처도 많이 받고, 또 용기 있게 떨쳐버린다. 조앤은 지난 30여 년의 세월 동안 태영아 사역으로 육아의 파트너로 진심을 다해 살아왔다. 아픔, 성장을 끌어안으며 엄마들을 성장시켜 왔다.
그녀는 자아를 찾아나가는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여전히 그녀는 주변을 보살핀다. 최근 조앤의 신앙, 태영아, 교회, 여성, 가정, 미래라는 단어들 속에 "재정"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되었다. 결국 가정경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맞닥트려야 하는 현실과, 불안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미래를 위함이다. 나는 이것이 너무 당연한 전개와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주변에서 그녀의 확장을 이해 못 하시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앤이 그녀의 지혜와 현명함으로 잘 이겨낼 길 바란다.
리더는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 앞서기에 전체의 이해를 받을 수가 없다. 그 고통을 인내하며 소통하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 리더이고, 20여 년 동안 지켜본 조앤이다.
그녀의 진심이 담긴 소통과 리더십을 기억하며, 나의 가족, 친구, 언니, 사모님에게. 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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