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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ison Lee Aug 14. 2024

조회수

나는 sns를 시작한 지 이제 2달 되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한 달 정도 되었다.

처음에는 신세계 온 것처럼 무엇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어느 버튼을 어떻게 눌러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헤맸다. 포스트 하나 올리는데 하루 종일 걸린 기억도 있다. 

점차 올리는 것이 익숙해지니.. 다음 걱정이 생겼다. "누가 이걸 보면 어떡하지? " 아무도 날 보고 있지 않은데도 "누가 내 글을 읽고, 나를 비난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생겼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데 말이다. 기껏해야 조회수 10 안팎인데 그게 걱정할 거리나 될까?


곧이어.. 여기저기 조회수 이렇게 올렸어요. 아직도 이렇게 하고 계신가요? 무료 강의 이런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천천히 읽어보고,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나가면서 소위 "트렌드"에 얼추 비슷해 보이는 계정이 되었다. 

조회수 올리라는 강의들 중에는 상당한 경험과 내공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강의들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었지만, 저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어느 날부터인가? 누가 나를 볼까 걱정했던 나였는데.. 누가 나를 안 봐줘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보일까? 걱정하는 내가 되어있었다. 어쩌다 알고리듬을 타서 조회수가 오른 날이면, 도대체 왜 올랐을까? 고민하면서도 은근히 기분이 좋다. 


콘텐츠를 분석하고, 향상하고, 노력하는 만큼 퀄리티가 좋아지고, 조회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이제 sns라는 공간에 머문 지 2달 정도... 조회수, 팔로워 늘리기, 유튜브 쇼츠로 돈 벌기, 얼마 벌었어요.... 지겹다. 아직 내가 조회수가 많지도 않고, 팔로워도 없고, 콘텐츠 수익화로 돈도 못 벌지만.. 너무 많아 질려버린 느낌이랄까?


또다시 sns에는 이쁜 언니들로 넘쳐나고, 돈 벌었다는 언니들로 넘쳐나고, 이거 해봐 저것 해봐 소음이 넘쳐난다.

나를 소모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도 공존하며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곳.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일까?



#책과강연 #백일백장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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